[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자 래퍼로 활동 중인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0시 50분경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현장에 충돌한 경찰이 노엘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에 이틀째 장제원, 노엘 부자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노엘의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당시 출중한 실력과 수려한 외모로 인기를 끌었던 노엘은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방송 1회 만에 노엘은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에 휩싸이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이 공개한 SNS 메시지엔 "오빠랑 하자" "조건 하고 싶은데" 등의 글이 담겼다. 당시 장제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들의 문제를 사과한 뒤 바른정당 대변인직과 부산시장 위원장직을 내려놨다


그랬던 성인이 된 노엘은 이번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심지어 노엘은 사고 직후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겠다며 현장 합의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운전한 것처럼 운전자 바꿔치기를 하려고 한 정황도 포착됐다.


이 같은 논란에 장제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라며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거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노엘 역시 같은 날 소속사 인디고 뮤직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불미스러운 음주운전 사고에 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리고자 이 글을 쓴다.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본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시작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그는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느끼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디고뮤직의 소속 아티스트로서 아티스트분들과 매니지먼트 분들에게도 다시 한번 사과드리고, 향후 모든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글로 법적 처벌을 받을 것이며, 래퍼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장제원의 사과와 노엘의 활동중단 선언에도 네티즌의 비난은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2년 전 논란에 이어, 음주운전에 운전자 바뀌기 시도, 그리고 자신 아버지를 언급하며 금품 합의를 시도했다는 소식은 네티즌을 더욱 실망하게 했고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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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인디고뮤직 제공, 장제원 페이스북, Mnet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