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치라고 데려왔는데 ...’
LG 류중일 감독이 외국인타자 카를로스 페게로에 대해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표현했다.홈런을 터뜨린 건 반갑지만 너무 늦게, 그것도 뜨문뜨문 나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다.
페게로는 전날 KIA와의 경기에서 1회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3일 키움전 이후 7경기만의 홈런추가였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치라고 데려왔는데 이제 하나 친 걸 가지고 뭘 ...”이라며 “온지가 얼마인데 적응 기간을 얘기하면 안된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늦기는 했지만 어제 홈런도 그렇고, 그제 동점타도 그렇고 잘 쳐줬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페게로는 토미 조셉을 내보내고 타격에 방점을 두고 데려온 선수. 그러나 페게로는 시즌 40경기에서 타율 0.266에 5홈런 30타점으로 기대에 못미고 있다. 체격은 좋은데 삼진이 너무 많다보니 파워도 의심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류중일 감독은 “힘은 좋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대구에서 밀어쳐서 홈런을 친 뒤 세리모니를 하지 않고 윤진호만 찾더라는 것. 알고 보니 윤진호가 ‘체격은 큰데 힘이 없다’고 놀린 것에 대해 몸으로 보여준 뒤 확인을 받고 싶어한 것. 류중일 감독은 “자신도 홈런이 안 나온게 부담은 됐던 모양”이라며 “어제처럼만 쳐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whit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