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서장훈과 이수근이 센스 넘치는 입담을 폭발시켰다.

어제(16일) 방송된 KBS Joy 오리지널 콘텐츠 ‘무엇이든 물어보살’ 26회에서는 ‘프로듀스X101’ 보컬트레이너 ‘유미쌤’으로 불리는 신유미가 출연해 보살들과 특급 케미를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싱어송라이터 신유미가 ‘프로듀스X101’ 출연 이후 보는 사람마다 노래 강습을 부탁해서 곤란함을 겪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부탁을 거절하기 어렵다고 밝힌 그녀에게 이수근이 자신만의 결혼식 사회 거절방법을 이야기하며 “시간당 100만원 이라 그래!”라는 꿀팁을 전수해 모두에게 폭소를 안겼다.

또한 노래에 관심 많은 서장훈과 이수근을 위해 ‘유미쌤’으로 변신, 전문지식을 동원해 이들의 창법 문제점을 짚어주는가 하면 목에 무리를 주지 않고 노래 잘하는 노하우를 방출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큰손 엄마 때문에 속앓이 중인 고민녀의 사연에 보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어머니와 함께 방문한 그녀는 엄마가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적자인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손님들에게 퍼주기만 한다며 속상한 마음과 취업 준비생 손님이 걱정돼서 금 한돈까지 줬다는 일화를 털어놓는다. 손님들과 여행까지 함께 가며 어머니가 여행비용도 지급했다는 사연을 들은 서장훈이 “장사 안된다며! 돈 없다며!”라며 팩폭을 던져 보는 이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한편 보살들을 작명가로 만든 사연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되는 일이 1도 없는 인생을 살아온 고민녀가 개명을 하기 위해 이름을 지어달라며 보살들을 찾아온 것.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전공학과가 사라지는가 하면 취업한 회사가 문을 닫고 헤어진 남자친구가 한달만에 결혼한 사연 등 파란만장한 사연을 풀어내 보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진지하게 작명 아이디어를 생각하던 서장훈이 “이름을 뒤집어보자! 팔자를 뒤집자는 의미에서!”라는 의견을 던지며 뜻깊은 의미를 부여해 모두를 감탄시켰다. 여기에 서장훈이 “생각을 조금만 바꾸잖아? 네 인생이 달라져”라며 긍정적으로 밝게 살아가길 바라는 응원을 전해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이처럼 보살들은 때로는 팩트폭격으로 따끔한 충고를 전하고 한편으로는 진지하게 함께 고민해 고민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든든한 카운슬러의 면모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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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