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방탄소년단 정국이 때 아닌 사실무근 열애설에 휩싸였다.

17일 새벽 온라인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한 남성이 가게 안에서 여성을 백허그한채로 서 있는 CCTV 화면이 공개됐다.

이는 커뮤니티 뿐 아니라 SNS를 통해서도 빠르게 퍼져 나갔다. 거제도 목격담, 인상착의로 비추어 볼 때 화면 속 남자가 정국이었기 때문.

혼란에 빠진 대중과 팬들은 사건의 진위여부와 정국의 입장을 궁금해했고, 자연스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로 시선이 향했다. 하지만 이는 어떠한 취재도 없이 단지 CCTV사진 하나로 시작된 풍문에 가까웠으니, 소속사에서도 빠른 파악이 힘들었을 터. 소속사의 입장이 늦어지자 ‘묵묵부답’이라는 보도가 이어졌고 논란에 불을 지핀 격이 됐다.

하지만 이는 결론적으로 ‘사실무근’으로 일단락됐다. 빅히트 측은 “정국 관련 주장은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힙니다”라며 “정국은 이번 휴가 기간 거제도 방문 중 평소 알고 지내던 타투샵 지인들이 현지 방문 중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타투샵 지인들 및 거제도 지인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단체로 노래방에 갔습니다. 그 내용이 왜곡되어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라고 사실을 바로 잡았다.

이어서 “당사는 아티스트의 장기 휴가 기간에 있었던 소소한 개인적 일상들이 왜곡되어 알려진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라며 “CCTV 유출 및 불법 촬영 여부 등에 관해 확인 후 개인정보 유출 및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는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또한 허위사실 유포 시에도 예외 없이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밝힙니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소속사의 말처럼 이는 명백한 사생활 침해이자 개인정보 유출이다. 안전을 위해 활용되어야할 CCTV가 당사자도 모르게 ‘열애설’로 둔갑돼 버린 것. 앞서 과거 공개열애를 했던 아이돌커플의 데이트 사진, 걸그룹의 식당 방문 등도 CCTV로 공개돼 불법유출에 대한 비판이 계속됐다.

그런데 또 다시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 나아가 사실도 확인되지 않은, 심지어 정국이 맞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매체들에서 확산시키며 논란이 논란을 야기시켰다. 정국과 함께 찍힌 여성의 개인 SNS까지 이미 알려진 것은 물론, 사진까지 떠돌 정도였다.

이에 이 여성은 SNS를 통해 “정국과의 연인관계라던지 제 이니셜을 타투잉 해줬다는 말들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단지 친한 친구정도이며 그것 때문에 저와 주변 분들이 많이 상처받고 팬분들에게도 큰 상처를 입힌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라고 직접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팩트체크 없이 퍼나른 열애설, 사실무근 뒤 ‘해프닝’으로 매조지으면 그만일까. 정국 뿐 아니라 비연예인인 지인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상황. 사생활 침해와 무분별한 확산은 이유를 불문하고 지양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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