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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KGC인삼공사가 대역전극 끝에 컵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2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준결승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1-25 19-25 25-13 25-17 19-17)로 꺾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주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로써 2년 연속 결승행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컵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다음 상대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준결승전 승자다.
이날의 맞대결은 신장이 2m를 훌쩍 넘는 양 팀 외인의 고공전에 관심이 쏠렸다. 초반 주도권을 잡은 건 GS칼텍스였다. 1세트에서 러츠는 홀로 8득점을 책임지며 기선제압을 주도했고, 2세트에는 러츠에 집중견제가 이뤄지는 가운데 신성 박혜민이 파생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양상은 3세트부터 급변했다. 이번 시즌 V리그 여자부 최장신 공격수인 디우프가 살아나면서 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의 수비를 흔들었다. 큰 점수차로 3세트를 따낸 뒤 들어선 4세트에서는 디우프 두 번이나 블로킹으로 러츠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흐름을 확실히 뒤집었다. 가장 치열했던 5세트에는 양 팀 모두 외인을 주요 득점 루트로 내세우며 앞서거니 뒷서거니 랠리를 이어갔다. 그러나 채선아의 공격 성공과 박혜민이 공격 범실이 교차하며 결국 KGC인삼공사가 웃었다.
디우프는 이날 홀로 블로킹득점 5점을 묶어 38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원동력이 됐고, 한송이와 최은지도 각 10점을 보태며 화력을 뒷받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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