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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유종의 미를 거둔 류현진(32·LA다저스)이 빼앗겼던 사이영상 표심을 되찾아 올 수 있을까.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4승(5패)째를 수확했다. 많은 것을 얻은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2.41이었던 평균자책점을 2.32까지 떨어뜨리면서 메이저리그(ML)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했다. 또한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시험대에서 호투를 펼치면서 디비전시리즈 1선발을 향한 기대감을 키웠다.
이제 시선은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여부로 향한다. 시즌 초반까지 압도적인 페이스로 리그 유일의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한 류현진은 후반기 갑작스런 슬럼프에 빠지면서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치솟았고, 경쟁자 대비 가장 강력했던 강점을 잃어버렸다. 류현진의 손을 들어줬던 현지 언론의 표심도 류현진의 부진이 거듭되자 차갑게 식었다. ,ML 공식홈페이지 MLB.com이 실시한 사이영상 모의투표에서 류현진은 1위표를 한 장도 얻지 못한 채 후순위로 밀렸다. 현지 언론 대부분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사이영상 2연패를 전망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시즌 막바지 완벽하게 부활하면서 사이영상 경쟁 구도는 다시 안개정국으로 빠져들었다. 일단 류현진이 ML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했다는 건 큰 의미를 지닌다. 최근 사이영상을 받은 투수들의 면면을 보면 낮은 평균자책점이 투표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였다. 잃어버렸던 강점을 되찾은 만큼 달아났던 표심을 되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후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상대를 치켜세우는 의연함을 보였다. 최선의 결과를 얻은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투표 결과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길게 이어진 류현진과 디그롬의 사이영상 2파전의 결말은 어떻게 나타날까. 사이영상은 정규시즌 종료 후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월드시리즈 이후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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