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
“회원으로 가입하고 DonaldTrump 최고의 모습을 경험해보세요”라고 써진 문구가 웃음을 자아낸다.  출처 | 트위치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동영상 서비스 ‘트위치(Twitch)’에 채널을 개설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SNS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대통령으로 잘 알려져 있다. 때로는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얻기 위해서, 때로는 야당의 의견을 퍼뜨리기 위해서, 그리고 가끔은 다른 나라에 압력을 행사하는 용도로도 쓰이고 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트위치에 채널을 개설했으니 아무래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11일 개설된 트럼프 대통령의 채널에는 미네아폴리스에서 열린 정치 집회 현장이 트위치를 통해 라이브 동영상으로 재생됐다. 이제 개설 첫 날이어서 올라온 동영상 콘텐츠는 몇 개 없지만 하루만에 팔로워 수가 5만명을 돌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치 채널 개설은 2020년 미국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이미 선거유세에 돌입한 미국에서 트위치는 10대~30대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좋은 공간이다. 이미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같은 당 소속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 등이 트위치를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트위치가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단문 중심의 트위터와 달리, 주로 선거유세 영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미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된 트위치는 게임 동영상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는 여러 분야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 관련 동영상 콘텐츠가 압도적으로 많다. 2014년, 트위치가 미국에서 가장 트래픽이 많은 사이트 4위에 선정됐고, 같은 해 아마존이 9억7000만 달러에 트위치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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