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 글리제(Gliese)832c가 발견됐다.

‘지구와 똑 닮았네’ 지구와 비슷한 글리제832c 행성 발견.

영국 인디펜던트는 호주 과학자들이 태양계 밖에서 가장 지구와 닮은 행성을 발견했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의 로버트 위트마이어 교수의 국제연구팀이 지구로부터 16광년 떨어진 행성계에서 지구의 5.4배 크기를 가진 ‘글리제(Gliese) 832c’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외형상 글리제 832c는 지구와 꼭 닮았다. 표면 온도와 밀도 등을 고려해 외계행성이 지구와 유사한 정도를 0에서 1사이 숫자로 나타내는 ‘지구 닮음 지수’(Earth Similarity Index)에서 글리제 832c는 0.81점을 받았을 정도다.

글리제 832c는 지구로 따지면 태양과 같은 적색왜성(스스로 빛과 열을 발하는 별)을 중심으로 36일에 한번씩 공전한다. 글리제 832c와 적색왜성 사이 거리는 지구와 태양 사이보다 가깝기 때문에, 태양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 적색왜성을 통해서 지구와 비슷한 빛 에너지를 받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호주 과학연구팀이 지구와 가장 닮은 행성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글리제 832c의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이 행성의 표면은 지구와 유사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보다 대기층이 두터워 지면이 반사하는 열 에너지가 대기 온도를 다시 가열해 물을 증발시키는 ‘탈주온실효과’(Runaway Greenhouse Effect)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 티니 교수는 “글리제 832c가 지구와 비슷한 대기 환경을 갖추고 있다면 생명체가 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석기자 demor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