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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KT가 허훈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KCC를 꺾었다.
부산 KT가 17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85-79(28-16 23-22 14-20 20-21)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결승 쐐기 3점포를 성공시킨 허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79-79로 팽팽하게 맞선 4쿼터 종료 50초를 남기고 던진 3점슛이 깨끗하게 링에 꽂혔다. 전광판에 82-79가 붉은 색으로 찍혔다. 27분간 뛴 허훈은 1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바이런 멀린스는 25분간 뛰며 18점 7리바운드를 더했다. 팀내 가장 많은 38분 동안 코트에서 뛴 양홍석도 1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쿼터 까지 KT의 우세로 흘러갔다. 그러나 4쿼터 들어 KCC가 18점 차까지 벌어졌던 간격을 좁히며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박빙 승부가 펼쳐졌지만 KT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 마침표를 찍었다. 허훈에게 3점슛을 허용하고 마음이 급해진 KCC 이정현이 두 차례 3점슛을 시도하며 동점을 노렸지만, 모두 실패했다. KT는 공격권을 회수했고 허훈이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84-79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더 이상 이변은 없었다. 허훈의 3점슛이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KCC는 이날 패배로 3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KCC의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암스는 양 팀 최다인 32점 10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패배로 웃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KCC 전창진 감독은 KT 최현준 단장으로부터 복귀 축하 꽃다발을 받았다. 전 감독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KT 감독으로 부임해 KT의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