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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당연히 죄송하다. 큰 사랑 받은 한사람으로서 논란거리 만든 자체가 늘 죄송하다. 책임 통감한다.”
MC몽이 25일 새 앨범을 발표하고, 9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다.
MC몽은 이날 서울 광장동에서 여덟 번째 정규앨범 8번째 정규 앨범 ‘채널8(CHANNEL8)’ 미디어 음감회를 개최했다. 8집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지난 2016년 7집 ‘U.F.O’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다.
다채로운 시각 요소와 다양한 정보, 이야기가 담겨있는 ‘채널’처럼 ‘채널8’은 MC몽의 어지러운 마음의 조각들과 한층 더 깊어진 생각을 MC몽만이 들려줄 수 있는 특색있는 음악과 진심이 담긴 스토리로 풀어냈다.
MC몽은 여전히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가수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MC몽은 지난 2010년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진 뒤 활동을 중단했다. 2012년 5월 대법원에서 병역기피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입대 연기 혐의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인정됐다.
MC몽은 이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2014년과 2016년에 정규 앨범 6,7집을 내는 등 음악 활동을 펼쳐왔지만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10여년 동안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는데 대해 MC몽은 “연예인이란 직업은 대중이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일이다. 잘못된 상황에서 잘못된 판단한 후배들이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 하는 걸 보면 나도 불편하게 느껴진다. ‘음악으로 갚겠다’는 말 자체는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에게 이해받을 수 없고, 용서 받을 수 없다는 거 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용서 받을 수 있고, 누군가에게 이해받을 수 있다면 ‘음악으로 갚겠다’가 아니라 ‘음악을 하겠다’는 말이다. 음악 만이 나를 숨쉬게 해준다. 음악 말고 할 줄 아는게 없다”고 덧붙였다.
MC몽은 악성댓글에 대해서는 “나에 대한 가시 돋힌 말도 있고, 전혀 사실과 다른 이야기도 많다. 하지만 법적 대응을 해보고 싶단 생각 해본 적 없다. 그것조차 감수해야 한다. 평생 품고 살아야 하는 일”이라며 “방송 복귀가 중요하진 않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우선이다. 아직 일상으로 복귀에 대해 완벽하게 용기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일상으로 복귀의 첫 걸음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굴곡 진 삶을 살면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상담 내용 대부분이 집안에만 숨지 말고 밖에 나가라는 것이었다. 평범하게 식당도 가고, 사람들과 소통도 하는 과정에서 의외로 알아주시고 반갑게 맞아주는 분도 많았다. 거기서 더 용기를 낸 거 같다. 평범함 속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이번에 신나는 곡을 발표한 것도 말 그대로 용기를 낸 거다”고 설명했다.
한편 MC몽은 앨범 발매 당일과 다음날인 26일 양일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콘서트 ‘몽스터 주식회사’를 개최하며 신곡 무대들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밀리언마켓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