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대한민국 대표 고민상담 프로그램으로 떠오르고 있다.

냉철한 판단력을 토대로 거침없이 돌직구를 날리는 선녀보살 서장훈과 재치 만점 유쾌한 해답을 안기는 아기동자 이수근. 두 베테랑 예능인들이 파일럿 방송 때부터 시선 강탈 분장과 친근한 반말 상담을 통해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꽉 막힌 고민을 유쾌한 솔루션으로 뻥 뚫어주기 시작하더니 최근 가장 핫한 고민상담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에 고민남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물어보살 촬영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장훈과 이수근, 두 MC가 프로그램과 사연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이수근은 “주변 지인들이 출연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제 대표 프로그램에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포함될 때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가 상승하고 있음을 느낀다”며 최근 늘어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이어 두 보살은 “부모님에게, 가족들에게도 말하지 않고 가슴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와서 털어놓으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런 분들을 볼 때면 깜짝 놀란다”고 말을 전했다. 또한 “저희를 찾아오는 고민남녀들의 연령대가 굉장히 다양하다. 어린 아이들부터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놀랍다”는 말로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진로, 이성, 학업 등 장르를 불문한 고민들과 듣는 이들의 명치까지 아프게 하는 서장훈과 이수근 콤비의 고민 상담이다.

혹시 사연자를 보면 어떤 고민이 있을지 촉이 오냐는 질문에 이수근은 ”사연자의 표정을 보면 어느 정도의 촉이 느껴지는 편이다(웃음)“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하지만 선녀보살 서장훈은 사연자가 된 것처럼 고민에 몰입해 조언을 해준다“며 진지하게 답해 두 사람이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밝혔다.

특히 기존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신통방통한 캐릭터는 참신하고 색다른 재미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에 서장훈은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다른 고민상담 프로그램들과는 색깔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보통은 점잖게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반말 컨셉’으로 돌직구도 서슴지 않는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간혹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엄연히 컨셉과 솔루션의 결이 다르다”고 전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서장훈은 “‘B급 감성’을 자극하는 대환장 설정과 이수근과의 케미도 주목할 포인트인 것 같다”며 말을 전했다. 실제로도 아리따운 465세의 선녀 보살로 분한 서장훈과 베이비 페이스(?)를 자랑하는 2세 아기동자 이수근의 케미가 빛을 발휘하고 있는 것.

많은 솔루션을 제시해왔던 만큼 어느 고민 해결이 가장 괜찮았던 거 같냐는 질문에 두 보살은 그동안 ‘물어보살’을 찾은 고민남녀들을 떠올리다 이내 “‘주민등록증 없이 살아온 19살의 고민녀의 사연’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수근은 “직접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어 따로 해결책을 찾아보기도 했다”며 사연자를 위해 사소한 부분부터 섬세하게 고민한 흔적을 내비쳤다. 이어 ‘입이 튀어 나와 고민이라던 부리녀’, ‘엄마와 헤어져야 하는 다문화 소녀’, ‘일상생활이 어려운 겨땀남’ 등 그동안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던 수많은 고민남녀들을 이야기하며 사연자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하는 날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고민 해결을 위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도 늘었다고. 두 보살은 “청소년이든 누구든 정말 고민이 있는 사람들이 왔으면 좋겠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문은 항상 열려있고 현장접수도 받고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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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