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2019년 연예계에서 ‘마약 파문’이 그치지 않고 있다. 가요계 신구 한류스타부터 국민적 사랑을 받던 귀화 방송인까지 다양한 이들이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1일 그룹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가 이번에는 대마 흡연 의혹에 휩싸였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원호의 2013년 마약 투약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채무 건으로 팀을 탈퇴하며 초강수로 대응했지만 논란의 불씨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은 정다은의 진술과 ‘버닝썬’ 총괄 이사 겸 MD 조 모 씨의 제보를 토대로 원호의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내사를 시작했다. 지난 9월 말 몬스타엑스가 독일 공연을 끝내고 돌아왔을 때 원호의 모발을 임의제출받아 마약 검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아직 밝혀진 바 없으며 경찰은 내사 중이라는 입장만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현재 몬스타엑스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있다.

올해 연예계 마약 파동의 시작은 박유천이었다.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가 경찰 조사에서 “박유천과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지난 4월 알려졌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하다”며 눈물로 결백을 호소했고, 경찰 조사와 국과수 결과 이후에도 줄곧 혐의를 부인했지만 결백을 주장한지 19일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구속 수사 후 그는 결국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마약 혐의를 인정했고, 지난 7월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며 석방됐다.

원호
몬스타엑스 원호. 사진 | 스포츠서울DB

YG는 연초 성접대 의혹이 가라앉기도 전에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의혹 논란에 휩싸였다.

비아이는 제보자 A씨를 통해 마약을 구입 했고 A씨가 경찰조사에서 이를 폭로했지만, YG가 진술을 번복할 것을 종용해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논란 후 지난 6월 비아이는 마약 투입을 부정하며 그룹에서 탈퇴했다. 당시 비아이는 은퇴 선언을 하면서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나고두려워 하지도 못했다”라며 마약 의혹을 부인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이 뿐만 아니라 그룹 위너의 이승훈도 이 의혹에 연루된 것이 알려진 바 있다.

‘귀화 1호 연예인’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방송인 로버트 할리도 필로폰 투약으로 긴급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인터넷으로 필로폰을 구매해 외국인 지인과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 8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뒤 로버트 할리는 “국민들을 실망하게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사죄해야할지 모르겠다. 사과드리면서 죽을때까지 반성하며 살겠다”라고 눈물을 쏟았다.

한편 지난달 17일, 걸그룹 달샤벳 세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걸그룹 출신이 밝히는 연예인들의 어두운 뒷세계’란 주제로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세리는 달샤벳으로 활동할 당시 마약 권유와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고 밝힌 것. 세리는 최근 연예계 마약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정말 놀랐다. 마약은 범죄 아니냐. 같이 연예계 생활을 했었고 같은 홈그라운드에 있었던 사람인데 이렇게 돼 너무 놀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서 “한 그룹의 멤버가 약통을 가지고 왔다. 비타민 같은 있었는데 ‘이거 먹으면 기분 좋아진다. 먹을래?’라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했다. 원래 남이 주는 걸 잘 안 먹어서 안 먹었지만, 그 멤버 기사가 떠서 놀랐다. 경찰에 잡혀갔다”라고 밝혔다.

세리는 “혹시나 연예인에 대한 편견을 가질까 봐 말씀드리자면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극소수의 일”이라며 우려하기도. 그의 말처럼 소수의 어긋난 일탈로 인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다른 동료들에게까지 피해가 가고 있다. 그의 말처럼 소수의 일탈이 다수의 노력까지 빛을 바래게 하는 건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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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