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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걸그룹 크레용팝 출신 BJ 엘린이 자신의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일 누리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 유명 아이돌 출신 여BJ에게 10억을 쓰고 로맨스 스캠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A씨는 글을 통해 자신이 해당 BJ에게 별풍선을 보냈고, BJ와 사석에서 만난 후 친분을 쌓았으며 팬과 BJ의 관계로만 볼 수 없는 사이로 발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자신이 별풍선을 후원하며 BJ의 인지도 상승에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BJ에게 ‘로맨스 스캠’(SNS에서 이성에게 환심을 산 후 결혼 등을 빌미로 돈을 가로채는 것)을 당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은 확산됐고 누리꾼 사이에서는 엘린이 해당 BJ로 지목됐다. 이에 엘린은 3일 자신의 방송을 통해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해명했다. 엘린은 “3년 뒤 같이 살자, 결혼에 대한 얘기가 있던데 저는 그런 얘기를 절대 한 적이 없다”면서 “‘결혼 안하면 영혼 결혼식을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 ‘나는 포기했다. 3년 보고 있다’는 부분이 있는데 3년이 저에 대한 3년이었다. 장난의 뉘앙스였다. 결혼식으로 의미 부여를 하자면, 죽어서 결혼 해야 하는 것인데 그게 결혼하자는 것은 아니지 않나. 이 내용 자체가 결혼을 약속한 사람들의 대화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 사이 스킨십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스킨십을 하지 않았다. 연인으로 생각할 만한 기본 스킨십은 손잡기, 포옹하기 등인데 가벼운 스킨십 조차 없었다. 글을 보고 그 분께 여쭤봤다. 저와 어떤 스킨십을 했냐고 했는데 하시는 대답이 조금 당황스럽다. 그분께서는 밥 먹으러 갈 때 어깨를 부딪히고, 닿고 이런 것이 다 스킨십이라 했다. 그런데 (제가)이게 스킨십이라 보기엔 아니라고 생각한다. 저는 스킨십이 없었다. 그 분과 연인으로 오해할 만한 스킨십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한 개인 휴대폰 번호나 집 주소를 알려줬다는 것에 대해서는 휴대폰 번호를 자신이 먼저 알려준 적이 없으며, 방송용 휴대폰과 개인 휴대폰이 있는 것을 보고 A씨가 알려달라 한 것이라 말했다. 또한 “집주소는 그 분이 저희 집에 데려다 줄 때 이미 집이 노출됐다. 저희 집 현관문까지 동행 했다 하는데 그것 또한 제가 무거운 짐을 들고 있어서 도와주셨다. 저는 친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이것은 방송 보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다”고 덧붙였다.
엘린은 “마지막으로 이런 상황까지 오게된 것이 죄송하다. 이 사건이 커지게 된 계기는 10월에 그 분께서 제게 고백을 하셨고 그걸 거절했을 때 그분께서 ‘예전 너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해줄게’라고 했다. 그 때는 그 말이 무서웠고 힘들었다. 저 혼자 왜 이런 상황으로 오게 됐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 제가 처음 아프리카 방송을 했을 때 그 분께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고 방송에 대해 이것 저것 많이 알려주셨고 그리고 팬 관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좋은 소리와 쓴소리 등 많은 것들을 많이 도와주셨다. 저한테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었고 방송적으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의지했던 것 같다. 그 분께 의지한 것도 사실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저도 너무 속상하고, 솔직히 무섭고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그리고 그 분께 정말 그동안 그분께서 많은 감정 표현을 한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하고 저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서 그 분이 오해하시고 상처를 준 점 죄송하다. 저의 잘못이고 앞으로 말과 행동에 대해 조심하고 앞으로 이 일에 대해 반성하며 지내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엘린은 지난 2012년 걸그룹 크레용팝의 멤버로 데뷔했으며, 2018년부터는 개인 방송을 통해 BJ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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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