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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3점슛 성공률을 높여라.’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초반 5할 승률 언저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7위였던 인삼공사는 9승8패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꼴찌의 수모를 당했던 삼성도 8승9패로 6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성적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 두 팀 모두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는 외곽슛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상공사와 삼성의 3점슛 성공률은 각각 26.4%와 28.3%로 10개 구단 중 10위와 9위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외곽슛 성공률이 떨어지다보니 상대의 수비를 용이하게 만들어 늘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생각하면 외곽슛이 조금만 터져도 경기를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인삼공사는 오세근과 브랜든 브라운 등 포스트의 힘으로 버텼다. 브라운이 부상으로 주춤하자 크리스 맥컬러가 펄펄 날며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는 등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오세근은 아직 몸이 완전치 않은데다 골밑에서 고군분투하느라 힘겨워하고 있다. 외곽 미사일 지원이 부족하다보니 힘겹게 골밑에서 사투를 벌이는 형국이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도 외곽슈터 부재를 가장 아쉬워하고 있다. 군 복무중인 이재도와 전성현 등이 복귀하면 화력이 훨씬 좋아지겠지만 그 이전까지가 문제다. 변준형 박지훈 등 젊은 피들이 좀 더 분발해야 한다.
삼성은 인삼공사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타팀에 비해 높이에서 열세에 있기 때문에 좀 더 많이 뛰며 강한 수비와 스피드로 만회하려고 하고 있지만, 외곽슛 지원이 없으며 버거울 수밖에 없다. 실제 삼성은 1쿼터 부진을 뒤로 하고 2쿼터에서 강한 수비를 앞세워 4연승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피로 누적과 야투 성공률 저조로 다시 2연패를 당하며 주줌하고 있다. 리바운드 최하위팀인 삼성으로선 외곽슛 성공률을 높여야 대등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 지난 23일 DB전에서도 3점슛 성공률은 25%에 그쳤다. 리바운드수 43-27로 절대 열세인데 야투 정확도도 떨어지니 이길 수 없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기존 국내슈터는 물론 장신 외국인선수 닉 미네라스의 외곽슛이 터지기를 바라고 있다. 이 감독은 “미네라스는 본래 슛이 좋은 선수인데 안 터지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DB전에서도 3점슛 5개를 던져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고감도 미사일을 다시 제대로 장착하느냐가 두 팀의 상위권 도약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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