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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고양 오리온이 베테랑 선수들의 불꽃투혼을 앞세워 특급 선수들로 구성된 전주 KCC를 꺾었다.
오리온은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CC와 홈경기에서 87-73(25-25 17-16 18-17 27-15)로 승리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인 오리온이었다. 특히 이현민, 박상오, 김강선 등 베테랑들이 경기 내내 몸을 날리며 동료들에게 불씨를 붙였다. 이현민은 필요할 때마다 외곽슛을 터뜨리며 14점 8어시스트, 김강선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포와 허슬플레이를 펼쳤다. 박상오는 기록에서 돋보이지는 않았지만 상대 오펜스 파울을 유도하고 중요한 순간 돌파로 점수를 올렸다. 이처럼 베테랑이 적극적으로 코트를 누빈 오리온은 경기 내내 패스가 원활하게 돌고 속공도 꾸준히 나왔다. 쉽게 점수를 올리며 5명이 두 자릿수 득점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한 KCC도 컨디션이 나쁘지는 않았다. 특히 이대성이 이적 후 가장 뛰어난 몸상태를 보이며 24점을 올렸다. 라건아도 27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4쿼터 막바지 오리온의 조직력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오리온은 최진수가 종료 1분 10초를 남긴 상황에서 13점차를 만드는 3점슛을 터뜨렸고 김강선도 종료 26초를 남기고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패배로 KCC는 3연패에 빠졌다. 단조로운 공격패턴과 공수에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네임벨류와 정반대의 결과를 반복하고 있는 KC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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