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h_8341
인천 전자랜드 전현우(왼쪽)가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슛을 쏘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원주 DB의 4연승을 저지했다.

전자랜드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4쿼터 막판 18점을 합작한 머피 할로웨이-강상재-홍경기 삼총사를 앞세워 95-89(21-22 30-26 22-20 22-21)로 이겼다. 칼렙 그린(23점 5도움)을 앞세운 DB의 막판 추격에 한때 동점을 내주기도 했지만 고감도 외곽포가 4연패 늪에 빠진 팀을 살렸다.

3점슛으로만 42점(14개)을 몰아쳤다. 전체 득점의 44% 수준으로 21점(7개)을 꽂아 넣은 DB를 압도했다. 섀넌 쇼터(29점 7리바운드) 홍경기 김낙현(이상 11점)이 3점슛 세 방씩을 때려냈고 강상재(16점)와 차바위(11점)가 2개 씩 꽂아 넣었다. DB도 김태술과 김종규가 3점슛 2개씩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허웅과 김창모 김훈 등이 단 한 개도 성공하지 못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실책 숫자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랜드가 8개를 기록한 반면 DB는 그 2배에 가까운 15개를 범했다.

외곽이 폭발하니 전자랜드 특유의 기동력과 조직력이 동시에 살아났다. 전체 리바운드 싸움에서는 32-36으로 뒤졌지만 공격 리바운드에서는 11-10으로 앞섰다. 강상재와 김낙현이 공격리바운드만 7개를 합작하는 집중력으로 전자랜드에 두 번째 공격 기회를 안겨줬다. 할로웨이(13점)가 치나누 오누아쿠(22점 9리바운드)와 대등한 싸움을 전개했고, 차바위와 강상재 등이 김종규(11점 6리바운드) 윤호영 등을 효율적으로 봉쇄해 동료들의 자리싸움을 도왔다.

경기종료 3분여를 남겼을 때까지도 양 팀은 82-82로 팽팽했다. 그러나 강상재가 3점슛으로 전자랜드에 리드를 안긴 뒤 할로웨이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충격의 4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네 번째로 10승(8패) 고지를 밟고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근 3연승 휘파람을 불며 선두(서울 SK) 추격에 박차를 가하려던 DB는 외곽 봉쇄 실패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