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제주도가 ‘패션 블루오션’ 지역으로 떠오르면서 패션업계의 러시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백화점과 대형 패션 전문매장이 없는 패션 도상(途上)지역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일 관광도시인 만큼 제주도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지리적 이점도 있다. 이에 한섬, MCM, 당크 등 주요 패션기업이 ‘제주도행’을 꾀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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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 관광도시 제주 맞춤형 ‘큐레이션·택스 리펀드’ 서비스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내년 1월 3일 제주자치도 제주시 오라2동에 콘셉트 스토어 ‘더한섬하우스’ 제주점을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룹 아이덴티티를 녹여낸 더한섬하우스를 앞세워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더한섬하우스는 한섬의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 광역 상권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는 콘셉트 스토어다. 제주점은 총 2개층(지하 1층~1층), 1298㎡(394평) 규모로 지하1층 여성 캐릭터, 1층 여성캐주얼·남성·고객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다. 타임·시스템·마인 등 13개 한섬 주요 브랜드의 남녀 의류·액세서리 등 1000여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더한섬하우스 제주점이 들어서는 제주시 오라2동은 최근 5년간 제주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최근엔 복합관광단지 건설이 검토되는 등 제주도 내 신흥 상권으로 떠올랐다. 한섬 관계자는 “제주도에 IT기업과 국제학교가 들어서면서 패션·문화에 대한 고객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오라2동의 경우 인근 주거 상권과 인근에 위치한 데다, 공항·제주 도심 등과의 교통 접근성도 매우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한섬은 내·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별 취향에 맞춰 다양한 패션 브랜드 제품을 제안하는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제주지역 주민들을 위해 편안하게 방문하고 머무를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꾸몄다. 매장 전체를 ‘갤러리(Gallery)’ 콘셉트로 구성했으며 각 층에 고객용 휴식 공간도 마련했다. 또한, 1층엔 171㎡(약 52평) 규모의 VIP 라운지가 조성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서는 외국어 구사가 가능한 패션전문 상담원이 배치된다. 특히, 국내 상품에 부가된 내국세(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를 환급해 주는 ‘택스 리펀드(tax refund)’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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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M, 바다 형상화한 ‘오션 언리미티드 통해 가능성과 도전의 제주바다 표현’
제주시 연동에 100평 규모로 자리잡고 있는 독일 럭셔리 브랜드 MCM의 플래그십 스토어 ‘오션 언리미티드(Ocean Unlimited)’는 MCM의 바다가 보여주 끝없는 가능성과 도전, 미래를 상징하는 바다를 모티브로 했다.
오션 언리미티드는 새로운 명품의 기준인 ‘뉴 스쿨 럭셔리’를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공간으로 디자인했다. 더불어 매장명과 인테리어 등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끝없는 여정을 보여주는 자유를 일관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외부는 제주도의 특징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에서 영감을 받아 꾸몄다. MCM 매장 외관은 바다색의 LED 조명이 펀칭 메탈로 표현된 MCM 로고의 월계수 패턴 사이로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모습으로 연출됐다. 제주 바다의 자연적인 이미지와 MCM의 아이덴티티를 조화롭게 표현 해냈다.
매장 입구는 해변을, 매장 내부는 바닷속 심해로 구현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바닷속으로 들어가는 신비한 느낌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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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크, 제주이야기 패션에 담아 JDC에 팝업스토어 개장
국내 패션 잡화 브랜드 ‘당크(DANK)’는 ‘제주 에디션’으로 제주국제공항 JDC면세점에서 콘셉트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콘셉트 스토어에서는 조랑말·돌하르방·유채꽃 등 제주를 모티브로 한 넥타이·스카프 등을 선보이고 있다. 당크는 제주 출신 이왈종 작가 작품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제품을 제시, 외국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수연 당크 대표는 “최근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제주도와 관련된 상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성과 차별성을 갖춘 패션 아이템으로 아름다운 제주 알리기에 동참하는 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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