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인터뷰①에 이어)배우 하준은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배드파파’, ‘아스달 연대기’에 ‘블랙독’까지. 어느 하나 겹침 없는 역할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하준은 15일 첫방송한 tvN ‘블랙독’에서는 국어교사로 열연 중이다. 그는 “그 사람과 이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고?라는 말을 들을때 가장 기쁘다. 그만큼 그 역할로 보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일며 “‘블랙독’에서 도연우로 변신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다행히 진학부 선생님들의 모습이 공개됐을때 싱크로율이 좋다는 반응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라고 운을 뗐다.

하준은 서현진, 라미란, 이창훈 등과 호흡한다. 앞서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 하준은 모두의 ‘준’으로 불린다. 특히 라미란은 “준아~”라며 애정 어리게 하준을 살뜰히 챙긴다. 그는 “진학부에서 막내다. 다들 예뻐해주신다. ‘준아’라는 호칭 역시 애칭”이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서 그는 “감독님과는 예전에 단막극을 찍으며 연을 맺었다. 너무 좋은 분이다. 좋은건 지향하고 안좋은건 지양하신다. 때문에 촬영 현장도 아주 좋다”라고 자신했다.

‘블랙독’은 일찌감치 ‘믿고 보는 라인업’으로도 주목 받았다. 하준 역시 긍정하며 “역할마다 캐스팅되시는걸 보면서 감탄했다.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현장에서는 미란 누나가 단연 분위기 메이커다. 나도 내 나름대로 막내 역할을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미란 누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으시다. 보고만 있어도 많이 배운다. 캠핑을 좋아하셔서 우리까지 챙겨서 같이 다니기도 한다. 실제로는 낯도 가리시기도 하는데 좋은 현장을 위해 유쾌한 에너지를 뿜어주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역할을 위해 실제 교직에 있는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하준. 그는 “특정 직업군을 연기하게 됐다. 그분들이 보시기에 아무래도 드라마기 때문에 극적으로 가는 부분은 있다. 그 분들께 잘했다고 칭찬 받으면 정말 기쁠 거 같다”라며 “선생님들의 생활을 실제로 연구해보니 아이들과 함께여서인지 순수한 모습이 있으시다. 또 학생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런것들을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계속 그 인물로 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준의 연기인생에 있어서 ‘범죄도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막내형사로 너무나 큰 관심을 받았다. 평생 돌이켜도 잊지 못할 순간이다. 그만큼 감사하다. 하지만 사실 그땐 설렘만큼 두려움도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아직 많은 분들이 알아보시진 않는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다.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역할도 많다. 사극도 좋고 히어로물도 해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하준은 희망시청률을 묻는 질문엔 “애정이 깊은 작품인만큼 잘됐으면 좋겠다. 10%를 넘는다면 너무 기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블랙독’이 많은 분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드릴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니 시청률도 잘 나왔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잘 마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라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주)키위미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