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주로 중장년층의 고민으로만 여겨지던 탈모가 청년, 심지어 청소년들에게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탈모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대한탈모치료학회가 추산한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인데, 이들 중 상당수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인으로 탈모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처음에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짧아지는 증상을 겪다가, 머리카락의 성장이 멈추고 결국에는 탈모로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공통적으로 호소한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다. 옆 나라인 일본에서도 탈모 증상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수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한 일본의 언론사에서는 ‘인터넷 모발 거래’가 확산되는 현상을 보도한 바 있다.
이 보도에서는 일본의 한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머리카락 판매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길고 아름다운 모발일수록 응찰 건수와 금액이 높게 나타나며, 성질과 특징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하는데 낙찰가는 수천엔부터 수만엔까지 천차만별이라고 한다. 심지어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졌다는 전언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렇게 거래된 머리카락은 가발이나 붙임 머리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나 개인에게 판매되는데, 결과적으로 머리카락이 빠지고 머리 숱이 부쩍 줄어든 이들에게 제공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타인’의 모발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일면식도 없는 불특정 판매자의 신체 일부이기 때문에 이식을 받는 게 아니더라도 꺼림직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이처럼 가발 혹은 붙임 머리가 탈모 증상의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탈모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 무엇보다 ‘남의 머리’라는 생각에 미묘한 불편함이 남을 수 있다. 또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식품, 화장품 등 비과학적인 치료까지 따라 하다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
반대로 과학적인 검증을 마친 검증된 치료법도 있다. 대표적으로 자가 모발이식을 꼽을 수 있는데, 앞서 서술한 타인의 모발을 사용하는 여타 방법과 달리 자신의 모발을 활용한 방법으로 심리적 거부감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이식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전 머리처럼 자연스러움을 살릴 수 있고, 한 번 이식 받으면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젊은 층에서 특히 선호한다.
자가모발이식은 절개법과 비절개법으로 나뉘는데, 탈모 진행 상황이나 두피 상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 젊은 층과 여성층의 선호도가 높은 방법으로는 삭발 없는 비절개 모발이식 노컷퓨(NoCutFUE)를 꼽을 수 있다.
노컷퓨는 삭발이나 절개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때문에 흉터나 회복기간이 염려되는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 일반적인 절개식 수술보다 비교적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 보니 결혼이나 취업 준비 등을 앞두고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잠시 귀국해 노컷퓨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처럼 노컷퓨는 의료진이 헤어스타일과 주변부의 머리카락까지 꼼꼼하게 확인해 가며 한 가닥씩 옮겨 심기 때문에 보다 자연스러운 결과를 이끌어 준다. 또한 머리카락의 방향이나 굵기, 평소 헤어스타일까지 고려해서 이식을 진행하므로 사후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수술이다.
만약 탈모가 너무 많이 진행돼 대량이식을 필요로 하는 경우라면 노컷퓨를 응용한 메가퓨(MegaFUE) 방식이 도움을 줄 수 있다. 모발 이식 후 좀 더 세밀하게 보완해 보다 완벽한 결과를 얻고 싶다면 메디컬 타투(MMT)를 병행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메디컬 타투는 한국인 고유의 두피 및 모발에 적합한 색상을 분석하고 적용해 시행하는 의료용 두피문신으로써, 모발 이식을 진행한 뒤에 부분적으로 밀도를 보강하거나 두피 내 흉터, 혹은 머리카락이 얇아 두피 밀도가 적어 보이는 경우 등에도 다방면으로 적용 가능하다.
모드림의원 강성은 원장은 “탈모를 인지한 후, 각종 민간요법이나 화장품, 식품 등에 기대거나 인공 가발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등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빠르고 효과적인 탈모 치료를 원한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추천하며, 특히 모발이식의 경우 풍부한 경험과 탈모에 대한 종합적 솔루션을 가진 의료진을 만난다면 자신의 모발을 활용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덧붙여 “나날이 심해지는 모발 탈락 증세로 발생하는 심리적인 위축감과 스트레스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다”며, “구직이나 사회 활동 등 활발하게 외적 활동을 가져가야 하는 청년층이라면 이러한 고민은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데, 증상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 정도가 심하고, 2차 스트레스가 유발되는 상황이라면 혼자 고민할 것이 아니라 전문 의료진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적합한 솔루션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jckim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