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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라인 브레이커’ 김승대(29)가 전북현대를 떠나 강원으로 임대이적한다.
K리그 사정에 밝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전북과 강원은 김승대 1년 임대에 합의했다. 조만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대는 K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꼽힌다. K리그 통산 165경기에 출전해 35골3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파고드는 움직임이 일품이라 라인 브레이커라는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하고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김승대는 지난해 여름 전북에 합류해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전북은 김신욱 이적 후 야심차게 김승대를 영입했으나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그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김승대는 후반기 11경기에 출전해 1골1도움을 올리는 데 그쳤다. 전북은 물론이고 김승대에게도 스트레스가 남는 시즌이었다.
올시즌 전북은 공격진을 이동국과 외국인 선수, 그리고 23세 이하 대표팀의 조규성으로 꾸릴 예정이다. 김승대는 모라이스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에 전북에 전류하면 힘겨운 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전북이 아무리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A컵 등 세 개 대회를 병행한다 해도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김승대는 영남대 시절 은사였던 김병수 감독을 찾아 강원으로 임대를 떠나기로 했다. 김승대는 2010~2012년 영남대에서 김 감독 지도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좋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김승대 합류로 강원은 파괴력 있는 공격 라인을 갖추게 됐다. 영플레이어상 주인공인 김지현에 김승대, 고무열이 합류했고, 여름 전에는 재활 중인 조재완도 돌아온다. 강원에는 이영재, 한국영 등 능력 있는 미드필더들이 있어 공격수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김승대는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A매치에 출전했다 갈비뼈 부상을 당해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부상 회복 여부에 따라 강원 선수단 합류 시기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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