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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흥행 보증 수표’ 언니들이 SBS로 돌아온다.
SBS는 지난해 금토극 신설후 ‘열혈사제’, ‘배가본드’, ‘스토브리그’ 등이 연이어 호평 받으며 무너졌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또 ‘VIP’, ‘시크릿 부티크’ 등 다양한 장르와 여성 주체 드라마 등을 시도하며 자신감도 장착했다. 그런 가운데 2020년에는 ‘믿고 보는’ 언니들도 라인업에 합류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첫 타자는 ‘스토브리그’ 후속으로 2월 21일 방송될 ‘하이에나’다.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로 김혜수와 주지훈이 호흡한다. ‘하이에나’는 1차 티저 공개만으로도 강렬함을 입증하며 두 배우의 열연을 예고했다. 지난 2016년 방송한 tvN ‘시그널’로 최고시청률 12.5%까지 이끌어낸 김혜수는 이후로는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서 주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그리움을 배가시켰다. 그런 그가 4년여만에 ‘하이에나’로 돌아와 또 다시 걸크러시 면모를 예고한 것. 특히 SBS 드라마는 지난 2009년 ‘스타일’ 이후 11년만이다.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 흐른 뒤 SBS로 돌아온 김혜수가 이번엔 어떤 연기 변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지 주목된다.
‘쓰앵님’ 김서형의 JTBC ‘SKY 캐슬’ 이후 복귀 역시 SBS에서 성사됐다.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김서형은 ‘아내의 유혹’으로 첫 전성기를 맞았던 친정 SBS로 돌아온다. 그는 오는 3월 첫방송할 ‘아무도 모른다’에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 수사대 강력 1팀 팀장을 맡아 류덕환, 박훈 등과 함께한다. 연쇄살인사건으로 친구를 잃은 차영진(김서형 분)이 19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검증된 연기력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웰메이드 드라마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김희선 역시 JTBC ‘품위있는 그녀’, tvN ‘나인룸’에 이어 오랜만에 지상파 드라마 ‘앨리스’로 존재감을 알렸다. ‘앨리스’는 죽음으로 인해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된 남녀가 시간과 차원의 한계를 넘어 마법처럼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주원의 군 제대 후 첫 복귀작이기도 하다. 여러 의미로 반가움 가득인 ‘앨리스’는 이다인, 연우 등 청춘 스타들도 합류해 극의 활기를 불어 넣는다.
김혜수, 김서형, 김희선까지 전작들을 모두 흥행으로 이끌었던 ‘시청률 퀸 3김’이 순차적으로 SBS 드라마 라인업을 채우며 황금 라인업을 완성했다. 세 사람 모두 ‘믿고 보는 배우’일 뿐 아니라 데뷔 초반 출연했던 SBS와 좋은 인연으로 오랜만에 재회가 더욱 반가울 터. 한 관계자는 “SBS가 올해 라인업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톱여배우들까지 영입하면서 기대감도 큰 상태다”라며 “특히 여성 캐릭터가 빛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은데 김혜수, 김희선, 김서형과 어우러져 어떤 시너지를 낼 지도 주목된다. 캐스팅에 힘을 쏟은 만큼 성적표 역시 업계의 기대가 크다”라고 귀띔했다. 매 작품마다 변주하며 클래스를 입증한 ‘3김’ 언니들의 활약에 기대감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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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김도훈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힌지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