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지난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출신 오청성씨(26)가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돼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고정 출연 중이던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클럽` 통편집이 불가피해졌다.
9일 오후 TV조선측은 "오청성의 `모란봉 클럽` 촬영 분량을 모두 편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서울 금천경찰서는 오청성을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오청성은 지난해 12월 15일 서울 시흥대로 근처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청성은 지난해 6월부터 `모란봉클럽`에 출연하며 판문점 귀순과 수술을 받았던 에피소드 등을 전하며 `귀순병사 오청성`으로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북한에 이어 대한민국에서도 또다시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며 방송 통편집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청성은 지난 2017년 11월 13일 JSA에서 남쪽으로 귀순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인해 총상을 입었으나,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으로부터 수술을 받고 깨어나며 주목받은 바 있다.
귀순 당시에도 오청성은 개성에서 친구와 북한 소주 10여 병을 나눠 마시는 등 만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내고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사진 | TV Chosun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