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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12월 대비 올 1월 거래소 방문자 수 및 증가율.  출처| ICO애널리틱스

[스포츠서울 이상훈 기자] 비트코인이 1200만원에 육박하고 다른 알트코인(Alternative coin,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암호화폐 전체)들도 모두 큰 폭으로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상승장이 이어지자 그간 떠났던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다시 거래소로 몰리기 시작했다.

암호화폐 분석 사이트 ‘ICO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비 1월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픽은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1월 방문자 수가 2070만명에 달했고 바이낸스가 1910만명으로 뒤를 쫓고 있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과 업비트도 각각 450만명, 390만명이 방문해 전월(지난해 12월) 대비 41%, 28% 증가세를 나타냈다.

방문자와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은 1월 거래량이 전월 대비 120% 증가했으며 비트파이낵스가 90%, 코인베이스도 80% 거래량이 증가했다. 국내 거래소들도 거래량이 증가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기대감도 높아졌다. 2018년부터 2019년 말까지 2년 동안 혹한기를 견뎌낸 암호화폐 거래소와 관련 업체들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하는 5월까지 거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비트의 경우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암호화폐 거래량이 3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한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사실상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월 적자를 보며 근근히 유지해왔는데 다시 서서히 거래량이 증가해 기쁘다. 하지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어 암호화폐 담보대출, 스테이킹 서비스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올 들어 미국과 이란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등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최근 시세 상승과 함께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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