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인터뷰 하는 게레로 주니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더니든(미 플로리다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토론토를 대표하는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메이저리그를 강타한 사인훔치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인훔치기를 주도한 휴스턴에 대한 메이저리그 사무국 차원의 징계가 나온지 시간이 흘렀지만, 후폭풍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처벌 수위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고, 타 팀 선수들의 작심 발언도 줄을 잇고 있다. 휴스턴이 캠프 기간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사인훔치기를 시인했지만 오히려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비난 역풍을 맞고 있다. LA다저스 소속 코디 벨린저는 “휴스턴은 사인훔치기로 우승반지를 훔쳤고, (호세) 알투베는 (애런) 저지의 MVP를 가로챘다”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에 휴스턴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 그냥 입 다물고 있어라”면서 맞대응해 분위기는 점차 격화되고 있다.

[포토] 답변하는 게레로 주니어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에 위치한 토론토 캠프에서도 휴스턴발 사인훔치기는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16일(한국시간)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토론토 핵심 선수에게도 사인훔치기 관련 질문이 쏟아졌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토론토 최고 유망주 게레로 주니어는 이에 대해 “만약 무슨 공이 날아올지 알면 5할 타율을 칠 것이다. 잘은 모르지만 그 일(사인훔치기)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토론토 주전 유격수이자 게레로 주니어와 같은 야구인 2세(아버지가 단테 비셋)인 보 비셋도 비판 행렬에 동참했다. 비셋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휴스턴이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토론토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타 팀 선수들도 휴스턴을 향해 맹공을 펼치고 있다. 2020시즌 개막 후 휴스턴이 받고 있는 비판의 화살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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