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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복싱 5체급 챔프에 빛나는 플로이드 메이웨더(43)와 스페셜 매치를 해 큰 화제를 일으켰던 일본 킥복싱 천재 나스카와 텐신(22)이 이번엔 정문홍(45) ROAD FC 전 대표를 겨냥했다. 텐신은 2018년 12월 31일 일본 도쿄 북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메이웨더에게 1라운드 TKO패를 기록한 전력이 있다.
ROAD FC 정문홍 전 대표와 일본 격투 천재로 불리는 나스카와 텐신의 대결이 최근 텐신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며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구체적인 조건들이 언급되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일 ROAD FC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킴앤정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정 전 대표와 텐신의 대결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정 전 대표와 텐신의 대결은 지난해부터 나왔다. 일본 단체 RIZIN FF 사카키바라 노부유키 대표가 구체적으로 정 전 대표의 파이트머니를 묻기도 했다.
최근 텐신측으로부터 입식격투기 룰로 대결하자는 연락이 왔다. 이에 정 전 대표는 김대환 대표에게 “텐신은 (경기를 하자고) 연락이 왔는데, 나에게 입식 (시합을) 하자고 했다며? 나 입식해야 하는 거야?”라고 질문을 던졌다. 질문에 김 대표는 “그렇죠. MMA는 안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직 텐신쪽에 답은 안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입식격투기 선수인 텐신이 MMA를 수련한 정 전 대표에게 입식격투기를 하자고 하는 건 불리한 조건에서는 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자 정 전 대표는 “입식이 아니라 MMA만 한지 10년이 넘게 지났는데, (운동하는) 흐름이 MMA화 되어 있는 사람에게 입식으로 하자고 하면 나 죽으라고 하는 거야? 나이도 어린 애가 예의가 없냐? MMA로 하자고 해. 대신에 그라운드로 가면 탭은 안 잡는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정 전 대표는 계속해서 룰에 대해 이야기 했다. “입식에서 룰 하나만 바꿔주면 안 되겠냐는 거지. (입식과 MMA)박자가 다르니까”
이어 정 전 대표는 “텐신씨 입식 잘하시는 분이 입식으로 하자고 하면 평생 MMA하던 사람한테...조금만 MMA룰을 섞어주세요. 부탁해 텐신”이라며 웃으며 말했다.
정 전 대표에 이어 김 대표도 “텐신씨에게 제가 한 마디 덧붙이겠습니다. 지금 제가 찾아보니까 텐신씨 22살이네요. 저희 오너 정 전 대표님이 이렇게 말을 높이면서 완전히 공손하게 얘기하는 걸 저는 (정문홍) 형님 만난 10년 역사에서 처음 봤습니다. (부탁드린) 내용을 중요하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대표는 이전부터 케이지 복귀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항상 훈련에 정진해 20대 못지않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23살이나 어린 킥복싱 천재를 물리친다면 그야말로 한국 격투기 사상 일대사건으로 기록될 듯하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나스카와 텐신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