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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LG 류중일 감독이 올해 처음으로 잠실에서 실전을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LG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청백전을 진행했다. 초반 기선을 제압한 청팀이 7-6으로 승리했다. 청팀 선발투수 차우찬은 56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구속 143㎞를 기록했다.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두루 구사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제구력이 안정됐고 특유의 몸쪽 승부도 살아나며 3이닝 1실점했다.
청팀 타선에서는 유격수 백승현이 4타수 3안타, 우익수 채은성도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이성우도 2타수 2안타, 김호은은 3타수 2안타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반면 백팀 선발투수 임찬규는 63개의 공을 던지며 3이닝 5실점했다. 최고구속 142㎞, 구종은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백팀 타선에서는 유강남이 3타수 3안타, 김현수가 2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경기 후 류 감독은 “합숙훈련 마치고 잠실로 와서 첫 실전을 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 정상적으로 잘 진행된 것 같다. 차우찬도 컨디션이 괜찮아 보인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점점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3안타로 활약한 백승현은 “캠프를 마치고 한국에 와서는 밸런스가 조금 안 좋았다. 자꾸 만들어 치려다보니 더 안 맞았던 것 같다. 이날은 공을 앞에 놓고 강하게 치는데 초점을 맞춘 게 잘 됐다”며 “아직 수비에서 기복이 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반복훈련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통산 첫 1군 경기 출장에 도전하는 1루수 김호은은 “지금 컨디션은 좋다. 캠프에서 코치님들께 좋은 타격 메커닉을 배웠다. (채)은성이형과 (김)현수형도 도움을 줬다. 좋은 메커닉과 적극적으로 타격하는 게 좋은 결과로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팀 2번타자 2루수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정근우는 “실전을 통해 준비 잘 하고 있다. 수비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다. 나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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