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남자프로배구도 코로나19 유탄? 무관중 경기로 텅 빈 관중석!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이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어 관중석이 비어있다. 2020.02.27.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이 2019~2020시즌 V리그 종료를 확정했다.

KOVO는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회의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시즌 종료를 결정했다. 조원태 KOVO 총재와 각 구단 대표들은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하는 상황에서 리그를 재개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이대로 시즌을 끝내는 데 동의했다. 조 총재는 “선수들을 비롯한 리그 구성원들의 보호와 국가적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시즌을 종료한 것에 대해 팬 분들의 넓은 이해를 구한다”라며 시즌 종료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재개 없이 시즌이 종료됨에 따라 V리그 남녀부 우승팀은 없다. 정규리그 현재 순위만 지금대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자부에서는 우리카드가 1위로 시즌을 마쳤고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이 뒤를 이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1위, GS칼텍스가 2위, 흥국생명이 3위로 시즌을 끝내게 됐다.

V리그는 지난달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실시하다 이달 1일에는 아예 중단됐다. 지난 19일 이사회를 소집해 재개 여부를 논의하다 결론을 내지 못했는데 여자프로농구가 20일 시즌 종료를 결정하면서 KOVO도 4일 만에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시즌을 종료했다.

KOVO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1~3위의 상금을 구단으로부터 기부 받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고 전문위원, 심판, 기록원 등 구성원들의 생활자금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KOVO는 “리그 조기 종료에 대한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앞으로 이런 천재지변과 같은 상황에 대한 세밀한 규정을 보완해 어떤 상황에도 모두가 수긍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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