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정운찬 총재, 개막 일정을 신중하게 이야기해 봅시다...
정운찬 총재 등 한국야구위원회와 프로야구 10개 구단 사장들이 긴급 이사회를 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내달 20일 이후로 정규시즌 개막일을 잠정 확정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향후 발생가능한 위협요소를 두루 고려해 일정을 편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이사회(사장회의)를 개최하고 내달 7일부터 팀간 교류전을 시작해 20일 이후 개막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시범경기 성격인 팀간 교류전을 치르면서 코로나19 추이를 살펴보며 정상 개막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통제가 잘 이뤄져 심리적 마지노선인 24일 개막한다면 늦어도 10월 말까지는 144경기를 치를 수 있다. 각 구단뿐만 아니라 구단들의 모기업도 글로벌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KBO나 10개구단 모두 144경기 체제를 포기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코로나19 변수가 안정기로 접어들더라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포스트시즌 축소를 고려해도 10월까지 정규시즌을 끝내려면, 늦게 시작한만큼 많은 경기를 치러놓는 게 유리하다. 지난해에는 장마도 길지 않았고 태풍으로 경기가 취소되는 빈도도 과거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혹서기도 너무 뜨겁지 않게 지나가 상대적으로 정규시즌을 순조롭게 끝냈다.

잠실
잠실구장 전경.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측하긴 어렵다. 기습호우가 더 자주 발생할 수도 있고, 겨울이 따뜻했던만큼 여름이 뜨거울 가능성도 있다. 장마와 태풍도 예측 불허다. 코로나19가 물러가도 날씨 등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는 의미다. 2020 도쿄 올림픽 연기로 18일간 휴식기를 가질 필요가 없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둔다더라도 11경기 가량 더 치를 수 있다. 개막이 한 달 가량 늦어진만큼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얼마나 많은 경기를 소화하느냐가 안정적인 144경기 체제를 담보한다.

때문에 전반기 내에 우천취소 등이 발생하면 적극적인 더블헤더 편성을 고려해야 한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월요일 경기를 편성하는 등 경기 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더블헤더가 늘어나면 입장수익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출빈도에 따라 광고 단가가 책정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안방과 온라인, 모바일 등을 통한 지속적인 노출이 더 필요하다. 물론 현장 의견을 수렴해야하지만, 더블헤더 발생 시 엔트리 조정 등을 통해서라도 많은 경기를 치러 놓는게 여러모로 유리해 보인다.

KBO의 이른바 ‘운전자 역할’이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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