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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 최동석 KBS 아나운서 부부가 여행 사진 논란에 사과했다.
박지윤이 지난 주말 자신의 SNS에 여행 인증 사진을 게재하자 한 누리꾼은 “지금 같은 시기에 여행 사진은 안 올리시는 게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우리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도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이후 박지윤은 SNS에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이 됐다. 박지윤의 남편이 KBS 메인뉴스의 간판 앵커기에, 뉴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강조하면서 가정에서는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니냐며 항의하기도 했던 것.
논란이 계속되자 KBS는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KBS는 26일 “최동석 아나운서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아들이며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영방송의 아나운서로서 걸맞게 행동하도록 주의를 줬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박지윤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해명했다. 법무법인 대호 측은 다시 한번 안전한 곳에서 가족이 여행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한 문제가 된 ‘프로 불편러’ 발언에 대해서는 “박지윤은 전혀 관련이 없는 다른 이슈와 관련해 몇 개의 악의적인 댓글을 받았다”면서 “지난 3년 동안 특정 악플러로부터 지속적 괴롭힘을 당해, 두 번의 형사 고소 끝에 해당 악플러가 처벌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악의적인 댓글을 받고 나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고 이에 제발 박지윤 씨의 인생에 불필요하게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라 설명한뒤 “여기에 별개의 두 사건이 연관된 사건처럼 악의적으로 짜깁기를 한 기사가 확산됐다며. 박지윤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누구보다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도 적극 동참하여 왔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박지윤 또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말의 무게를 더 깊이 통감하고 언행에 좀 더 신중을 기할 것과 팩트에 기반 한 방송을 하는 방송인이 될 것을 약속드리며 한 사람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과 헌신을 다 하겠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서도 미약한 힘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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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