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BO
KBO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KBO가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KBO리그 기록 데이터화 작업을 최종 완료했다. 데이터화 이전 시대인 1982년부터 1996년까지의 기록 검증을 마쳤다. 그리고 KBO리그 38시즌 모든 경기의 기록을 데이터화 했다. 검증결과 드러난 잘못된 기록도 바로 잡았다.

KBO리그 독보적 도루 1위 전준호와 투수 정민철, 한용덕, 이강철, 장명부 등의 완투, 평균자책점, 탈삼진 기록 등이 수정됐다.

KBO가 경기 기록을 온라인을 기반으로 축적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이전까지는 문서로 보관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수기 기록지를 팩시밀리로 받아 KBO 사무국에서 과거 전산 프로그램에 입력해 일자별 성적을 출력해 문서로 보관하는 방식이었다.

2001년부터 매 경기 기록이 데이터화 됐다. 그때부터 경기장에서 온라인 경기 기록이 시작되었고, 경기 상황이 실시간 문자중계가 이뤄지며 경기 기록이 곧장 데이터베이스화 됐다. 더불어 수기 기록지와 온라인 기록지의 비교 작업까지 진행하며 기록의 정확성을 확보됐다.

이후 KBO는 온라인 이전의 수기 기록지를 데이터화 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2000년 부터 역순으로 손으로 쓴 기록지를 데이터로 변환했다. 그리고 입력한 데이터는 다시 수기 기록지와 문서로 보관된 성적과 비교 검수하며 오류를 검증했다.

그 과정에서 총 6168경기에 대한 기록에서 약 1600여건의 오류를 발견했고 수차례의 검증을 거쳐 발견된 오류를 정정했다. 개인기록 순위의 정정은 없지만 선수의 개인통산 기록이 일부 조정됐다.

KBO리그 개인 통산도루 1위 전준호(현 NC 코치)의 도루기록이 550개에서 549로 하나 줄었다. 롯데 소속이던 1996년 9월 20일 광주 해태전에서 기록된 도루가 교체 출장한 박종일의 기록으로 확인됐다.

정민철(현 한화 단장)의 개인통산 완투 기록은 60경기에서 61경기로 하나 늘었다. 빙그레 소속이던 1992년 7월 30일 대전 삼성전 연장 11회 완투(무승부) 기록이 누락됐다. 그해 시즌 10완투도 11완투로 정정됐다.

이강철(현 KT 감독)은 해태 소속이었던 1989년과 1992년 기록지 오류로 각각 연도에 탈삼진이 1개씩 누락된게 확인됐고, 총 2개의 탈삼진이 추가되며 개인통산 탈삼진이 1749개에서 1751개로 수정됐다. 또한 1995년 9월 3일(DH1) 인천 태평양전에서는 자책점이 3점이 아닌 2점으로 확인되며 그 해 시즌 평균자책점도 3.30에서 3.24로 낮아졌다.

한용덕(현 한화 감독)은 빙그레 소속이었던 1989년부터 1991년까지 3년 동안 매 시즌 기록지 오류로 삼진이 1개씩 누락된 것이 확인되며 통산 탈삼진이 1341개에서 1344개로 정정됐다.

1983년 시즌 30승의 주인공 삼미 장명부는 시즌 자책점이 111점이 아닌 112점으로 확인되며 평균자책점이 2.34에서 2.36으로 수정됐다.

검증결과, 투수는 투구이닝과 자책점 오기로 인한 평균자책점 조정이 가장 많았다. 타자는 경기수 집계 오류(대수비만 나온 경우 경기수에서 제외)가 가장 많았고, 홈런 기록에 대한 오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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