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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컨테이너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중소기업의 올해 1분기 수출이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주력품목 수출 호조, 조업일수 확대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등의 수출액이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5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242억 달러(약 29조4000억원)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총수출의 56.9%를 차지하는 상위 5개국 시장의 수출이 0.02% 소폭 늘었다. 주요국의 수출 동향을 보면 중국(-4.8%), 일본(-1.6%), 홍콩(-5.5%)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미국(8.0%), 베트남(4.9%), 대만(20.8%), 러시아(4.0%)에 대한 수출은 증가했다. 중기부는 1분기까진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보단 국가별 수출여건이 중소기업 수출 증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 20대 수출품목 중 기타섬유제품, 반도체제조장비 등 14개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2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8% 늘었다.

이 같은 수출증가에는 전년 동기 대비 조업일수가 2.5일 증가(2019년 1분기 65.5일에서 2020년 1분기 68일)한 것과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1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도 전년 대비 2.7% 증가한 6만2396개사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0.6%p(포인트) 상승한 18.5%를 기록했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은 1.2% 증가했지만 2월과 3월은 각각 5.1%, 2.1% 감소해 1분기로는 1.6% 줄었다.

중기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 무역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대면 방식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손세정제, 진단키트 등 새로운 수출 유망품목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