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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UFC 236에서 맥스 할로웨이를 물리치고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 더스틴 포이리에.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페더급이든, 라이트급이든, 웰터급이든 맥그리거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다시 붙자.” ‘기부천사’ 더스틴 포이리에가 복수혈전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중동 아부다비에서 열린 UFC 242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서브미션 패한 이후로 경기가 없던 포이리에가 최근 코너 맥그리거를 겨냥하며 재대결을 추진하고 있다.

포이리에는 지난 2014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178에서 맥그리거에에 1라운드 2분 만에 ‘펀치에 의한 TKO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자신의 커리어에서 치명적인 패배로 남아있는 경기였다. 6년 전의 TKO패가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은 듯 페더급, 라이트급, 웰터급 등 체급을 불문하고 맥그리거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심지어 복싱 매치까지 거론하며 복수의 일념으로 가득한 상황이다. 포이리에는 주로 페더급과 라이트급에서 뛰었다.

포이리에는 5월에 열리는 ‘UFN 샌디에고’에서 댄 후커와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된 상태다.

포이리에는 최근 자신의 SNS에 “(맥그리거와) 웰터급에서 맞붙고 싶다. MMA든 복싱이든 상관없다. 맥그리거가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나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최고의 매치가 될 것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포이리에가 뛰어보지도 않았던 웰터급에서 맥그리거와 경기를 벌이겠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맥그리거가 지난 1월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도날드 세로니를 1라운드에 KO시킨 것도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포이리에는 “모든 것이 UFC에 달려있다. 결정만 하면 된다. 나는 언제나 열려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한편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선단체 ‘포이리에 재단’을 운영하고 있는 포이리에는 최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들을 위해 1000여점에 달하는 의료장비를 제공해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더스틴 포이리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