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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코로나 정국 속 상무야구단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상무야구단은 군복무 중인 프로야구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매년 퓨처스리그에 참가해 10개 구단 퓨처스 팀과 자웅을 겨루지만 원칙적으로 국방부 소속이고 국방부의 지침을 따라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군부대 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국방부는 군인들의 활동 반경을 더욱 통제했다. 상무야구단 소속 군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상무야구단 박치왕 감독은 16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선수들 모두 부대밖으로 못나가고 있다. 짜여진 훈련일정에 맞춰서 따로 훈련하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KBO리그와 마찬가지로 퓨처스리그도 개막이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박 감독은 “자체 청백전을 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통제된 생활 속에서 감각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약없는 훈련 중인 선수들의 집중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박 감독은 “아무래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날짜가 정해지면 컨디션 조절하기 쉽지만 지금은 정해진 일정이 없어서 컨디션 조절이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군인 신분이다보니 일반적인 생활에서도 KBO리그 선수들보다 강한 제약이 뒤따른다. KBO리그 선수들이 훈련이나 청백전을 마치고 집 혹은 숙소로 돌아가 게임 혹은 드라마, 영화 시청으로 무료함을 달랠 수 있지만 상무야구단은 그렇지 못한 환경에 놓여있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지칠 수 밖에 없다.
KBO는 21일부터 각 팀당 4경기 씩 교류전을 치르기로 했다. 퓨처스 팀의 경우 경기 수나 일정을 정해놓진 않았지만 각 구단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퓨처스리그에 참가하는 상무야구단도 다른 팀과 교류전을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거쳐야할 절차가 있다. 박 감독은 “우리도 다른 팀과 교류전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부대에 외부인들의 입장이 가능한지 부대에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집단 생활을 하는 군부대는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국방부의 허가가 떨어져야 교류전에 참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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