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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4·15 총선 결과에 대해 “개돼지들의 나라”라고 표현해 막말 논란 휩싸인 그룹 구피 출신 이승광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국민일보는 이승광이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요한 지파 과천 성전을 찾은 모습이 포착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승광은 건물 9층에 있는 집회장 입구에서 신천지 로고가 새겨진 초록색 띠를 두르고 신도들과 인사를 나눴다.
또한 그는 과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천지들이 사용하는 용어드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에 “사랑하는 친여동생이 신앙의 길로 들어섰다. 부모님을 전도한 지 12년 만에 드디어 친여동생이 참 하나님을 만났다”고 전하며 ‘믿음의 가족’, ‘가족 전도’, ‘10만 수료’ 등의 태그를 덧붙였다.
‘참 하나님’과 ‘10만 수료’는 신천지에서 평소 강조하는 용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 측은 지난해 11월10일 경기도 고양과 부산, 광주 등에서 10만3764명의 신도가 신천지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고 알린 바 있다.
앞서 이승광은 자신의 4·15 총선 결과에 대해 “이게 백의민족 정의나라 황제의 나라인가? 인천 제주 중국이고 경상도와 전라도는 그렇다 치지만 서울 경기 인천 세종 대전도 다 전라도? 뭐냐? 아님 조작이니?”며 불만을 드러내며 “문수령님” “개돼지들의나라”와 같은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그는 다시 17일 인스타그램에 “개인 블로그에 (올린) 소신 발언이 이 난리인가”라며 “뭐가 무섭다고 아침 댓바람 전화 오고 이 난리인가? 이 나라가 그렇게 무서운가? 이 정권이 그렇게 무서운 것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사회주의가 무서우면 왜 그들을 찍었나?”라며 “내 지인들 나 아는 사람들 연락 안 받을 테니 전화 사절합니다. 이게 날 걱정해서 전화 한 거냐. 다들 자기들 걱정되니 전화하는 거겠지요”라고 덧붙였다.
또 이승광은 “싹수가 노랗다 못해 인성과 근성이 드러난 것”이라며 “진짜를 진짜로 얘기한 게 문제라면 당신들이 진짜가 아닌 가짜인 곳으로 떠나시오. 그리고 나랑 인연을 끊으시던가 나를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웬 거짓 감성과 없던 관심”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이승광은 지난 1996년 구피 1집 앨범 ‘많이 많이’로 데뷔, 이후 보디빌더로 전업해 2007년 입상했다. 2018년 4월에는 지인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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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승광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