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20일 공식 팬카페 오픈 소식을 전했다. 출처|박유천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스스로 뱉은 ‘은퇴’ 발언을 뒤로한 채 공식활동을 시작한 한류스타 박유천을 해외에서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박유천의 추락을 실시간으로 목도한 한국과 온도차는 존재하지만, 해외팬들의 반응 역시 싸늘하기는 마찬가지다.

앞서 박유천은 20일 공식SNS를 통해 팬클럽 ‘블루 시엘로(Blue Cielo·푸른 하늘)’ 오픈 소식을 직접 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박유천은 “드디어 공식 팬카페를 오픈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을 볼 수 있으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여러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팬클럽은 유료회원에게 콘텐츠 열람과 팬클럽 선행 공연 및 행사 예매권, 팬클럽 한정 이벤트 참가 신청권, 공식 MD 등을 특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연간 유료회원 가입비는 60달러(한화 약 7만 3500원)다.

올케이팝 등 한류뉴스 사이트에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여러 국적 팬들의 비난댓글이 줄을 이었다.

팬들은 “왜 그러는 걸까. 유천은 은퇴하겠다고 했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컴백을 하겠다고 말하지는 않는 건가?” “사람들이 바보라고 생각합니까? 이 친구는 부끄러움도 명예도 없다” “선언한 뒤에 은퇴하길 바랍니다. 제발 후회할 만한 어떤 말도 하지 마세요”라는 반응이었다.

일본 야후 등에서도 황당하고 딱하다는 반응이었다.

팬들은 “은퇴하실 생각 없으시죠? 돈이 궁하거나 동방신기 시대의 영광을 잊을 수 없겠지요” “기자회견은 뭐였니? 울면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은퇴선언까지 해놓고. 결국 약물을 먹었고 숨을 몰아쉬듯이 거짓말을 하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류 관리법 위한 혐의로 구속됐고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처음 전 연인을 통해 필로폰 투약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곧 사실로 밝혀졌고, 선고공판에서는 눈물을 쏟으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의 말이 진실이었다면 자숙하는 마음으로 지내며 연예계를 은퇴했어야 하지만, 올초 해외 팬미팅을 개최한데 이어 최근 화보집 발매와 사인회를 여는 등 연예계 복귀 움직임을 이어왔다.

결국은 20일 공식 팬카페까지 오픈하면서 팬들에게조차 외면받는 신세가 됐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