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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SBS 간판 예능 ‘런닝맨’이 감격의 500회를 맞았다.

26일 방송한 SBS ‘런닝맨’은 5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을 기점으로 ‘런닝맨’은 SBS 최장수 예능에도 등극하는 명예를 안았다. SBS를 대표하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이자 최장수 예능 타이틀까지 거머쥐었으니, 거대한 축하파티를 해도 무방할 성과지만 ‘런닝맨’은 오히려 스스로 조촐한 파티를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것. 대표적인 야외형 예능이지만 사회적 상황을 고려해 앞서서도 실내 촬영 위주로 진행됐다.

이날 ‘런닝맨’에서는 자축의 특집 레이스라는 주제로, 500회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멤버들을 위해 ‘봄 제철 보양식‘ 특집으로 꾸며졌다. 녹화 당시 SBS 박정훈 사장이 촬영장에 커피차를 보내는 등 ‘런닝맨’은 SBS 예능국 역사에도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됐다.

‘런닝맨’은 화려하지 않지만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활력으로 500회 특집도 ‘런닝맨’답게 보냈다. 지난 2010년 7월 11일 첫 방송 이후 꼬박 10년을 달려온 ‘런닝맨’은 버라이어티 예능의 정석으로 꼽히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방송 초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경쟁을 펼치고, 등에 붙은 이름표를 떼는 단순하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포맷으로 세대를 불문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초등학생 등 10대층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고, 토크보다는 미션 위주로 진행되기에 언어의 장벽도 상대적으로 허물어져 동남아에서도 국민적인 인기를 받으며 K예능의 열풍을 이끌었다. ‘런닝맨’은 중국, 베트남 등으로 포맷도 수출했다.

런닝맨500회

실제로 ‘런닝맨’ 멤버들이 동남아로 촬영을 갈때면 공항이 마비될 정도로 많은 인원이 운집했고, 덕분에 이광수는 예능으로 ‘아시아 프린스’라는 수식어도 받게 됐다. ‘런닝맨’ 멤버들은 아시아 투어를 돌 정도로 탄탄한 팬덤도 지녔고, 9주년에는 ‘런닝구 콘서트’도 개최했다. 물론 지난 2017년 원년멤버 하차 통보, 종영, 갑작스러운 개리의 하차 등 잡음과 내홍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원년멤버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이광수, 하하는 다시금 마음을 합심해 함께 달리게 됐다. 이후로는 위기를 기회로 삼으며 양세찬, 전소민이 새 식구로 합류해 3년간 원팀을 이뤄 더욱 단단해졌다. 최근 건강상 이유로 전소민이 잠정 하차했지만, ‘런닝맨’ 측은 건강히 돌아올 날을 기다리겠다며 출연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물론 같은 포맷으로 인한 매너리즘, 그로 인한 포맷의 크고 작은 변화로 인해 고초를 겪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런닝맨’은 고정 시청층을 유지하며 주말 예능 시간대를 사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과거에 비해 영향력이 약해졌다 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런닝맨’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SBS 간판 예능, 해외 인기 예능 등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며 “또한 원년멤버들의 끈끈함이 높다 보니, 시청자들도 이 점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거 같다. 특히나 파일럿 등 수 많은 예능들이 생겼다 사라지는 시대에서 ‘런닝맨’은 존재 의미가 명확한 프로그램”이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런닝맨’은 다른 실내 위주 예능이나, 토크 프로그램 등에 비해 촬영에 있어서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소모되는 점이 많음에도 멤버들의 열정이 남다르다. 다른 스케줄과 겹쳐도 최대한 ‘런닝맨’에 지장이 없게끔 하려고 다들 노력한다”며 “부상을 입었던 이광수도 생각보다 빠른 시일 내에 복귀하지 않았나. 그만큼 ‘런닝맨’은 이미 한 식구 같은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관찰예능, 리얼예능 등 예능의 트렌드가 바뀌는 와중에도 굳건함을 과시하고 있는 ‘런닝맨’의 품격, 이들은 앞으로도 계속 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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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