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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코리언 좀비’ 정찬성 때문에라도 한국 팬들이 큰 관심을 가졌던 UFC 251이 전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기됐다. UFC 251은 당초 오는 6월 7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열리기로 되어 있었다.
메인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1차 방어전으로 상대는 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다. 정찬성의 체급이어서 경기 결과에 따라 정찬성의 입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한국 팬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UFC가 넘버링 대회를 연기한 것은 UFC 249 이후 두 번째다. 249는 지난 4월 19일(한국시간)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오는 10일로 연기된 바 있다. 개최 장소는 미국 플로리다 주 잭슨빌이다.
UFC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많은 국가들이 입출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 때문에 6월 7일 열리기로 했던 UFC 251을 연기하게 됐다. 가능하면 251은 퍼스에서 다시 열 계획이지만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볼카노프스키와 할로웨이의 매치는 두 번째로 201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5에서 볼카노프스키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 할로웨이에게는 리벤지 매치가 되는 셈이다.
251 대회는 할로웨이에게는 챔프 벨트를 탈환해야 되는 경기고, 볼카노프스키에게는 할로웨이를 다시 꺾어 최고의 가치를 올려야 하는 입장이다.
정찬성은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UFC부산’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 프랭키 에드가를 1라운드에 꺾으며 자신의 주가를 한층 올려놓았다. 복시 현상으로 지난 2월에 눈 수술을 받은 정찬성은 5월 이후부터 훈련을 재개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볼카노프스키-할로웨이 매치가 언제 성사되느냐에 따라 정찬성의 입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정상 볼카노프스키-할로웨이 전의 승자는 페더급 랭킹 4위 정찬성 혹은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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