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은퇴를 선언했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심경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1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토크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 출연한 박유천은 복귀를 결심하게 된 이유와 과거 사건들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눈물로 털어놓았다.

지난해 4월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부인하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박유천은 2019년 7월 집행유예로 구치소에서 나온 후 약 8개월 만에 공식 SNS를 개설, 유료 팬 미팅과 팬클럽 모집, 화보집 발간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박유천은 인터뷰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중에게 꼭 한 번 정말 죄송하다는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그것조차도 용기가 필요했고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계속 고민만 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풍문쇼’에서 저를 다룬 방송을 보고 고민을 하다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논란을 피하고 말을 아낀 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박유천은 “어떤 말을 대중에게 한다는 것 자체가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말 한마디조차 조심스러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연예계 복귀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유천은 “너무나도 당연한 거 같다. 당연히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며 “비난 여론을 돌리기엔 얼마나 걸릴지 돌아올지도 모르겠다. 용서해달라는 것은 염치가 없는 거 같다”며 또 한 번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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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