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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리니지2M’이 대박을 쳤다. 엔씨는 리니지2M의 대박 성과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까지 모두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엔씨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311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954억원으로 162% 늘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6346억원, 북미·유럽 190억원, 일본 129억원, 대만 118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528억원이다. 제품별로 보면 모바일 게임 매출은 리니지M, 2M 형제들이 활약하며 5532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M은 2120억원, 리니지2M은 341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리니지 448억원, 리니지2M 264억원, 아이온 101억원, 블레이드 앤 소울 196억원, 길드워2 125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M 출시 효과가 반영된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54%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리니지M과 PC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9%, 20% 상승했다. 로열티 매출은 리니지M의 대만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9% 성장을 달성했다.
리니지M·2M 형제들의 성과에 힘입어 엔씨는 올해 ‘2조 클럽(연매출 2조원)’ 입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분기 매출만 7311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2조 클럽 입성은 무난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다만 엔씨 측은 2분기부터 리니지2M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 되면서 완만한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윤재수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2M 매출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강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 말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2분기에는 조금 소프트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리니지2M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리니지2M 해외 출시는 아시아 시장이 먼저가 될 것으로 본다. 일정은 하반기 중으로 내부적인 목표가 있긴 하지만 준비 상황에 따라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지금 당장은 정확이 어떤 시점이 되리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엔씨는 올해 모바일과 PC, 콘솔 플랫폼에서 제작 중인 다양한 신작을 국내외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PC온라인게임인 ‘블레이드 앤 소울’의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연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윤 CFO는 “블레이드 앤 소울2는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출시 시점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3분기보다는 4분기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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