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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퍼츠서울 이주상기자] 지난해 3월 UFC 235에서 UFC 통합랭킹((pound for pound) 1위이자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인 존 존스와의 경기에서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눈도장을 찍은 앤소니 스미스(31). 비록 패했지만 리매치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1월 스웨덴에서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는 동급 최강으로 불렸던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을 서브미션으로 물리쳐 라이트 헤비급의 컨텐더로서 입지를 다지며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하지만 ‘승수쌓기’, ‘리매치를 향한 수순’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노장 글로버 테세이라(40)에게 맥없이 무너지며 실망을 안겼다. 38전(31승 7패)의 백전노장 테세이라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앤소니 스미스를 상대로 5라운드에 펀치에 의한 레프리스톱으로 TKO승을 거뒀다.

스미스는 이 경기에서 안와골절 외에 눈이 찢기는 부상을 입었다. 또한 경기 중 두 개의 치아가 날아가 버릴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다.

테쉐이라는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내가 타격할 때 스미스의 얼굴에 부상이 깊었음을 알고 있었다. 내 손도 다친 상태였다. 스미스가 레프리에게 자신의 치아를 주면서, ‘이건 내 치아’라고 말했다. 나도 그걸 보고 ‘스미스, 미안해. 우리의 직업이니 어쩔 수 없지만 미안하게 됐어’라고 사과했다”라고 전했다.

미들급에서 활약하던 스미스는 2018년 라샤드 에반스를 상대로 1라운드 KO승을 기록하며 화려한 라이트 헤비급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이후 마우리시오 쇼군, 볼칸 외즈데미르를 상대로 KO승과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스포트라이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패배로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반면 테세이라는 이번 경기로 컨텐더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스텝이 느리고 나이도 많지만 지난해 칼 로버슨과 이온 쿠텔라바를 상대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내 기량이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2018년 코리 앤더슨에게 패한 후 39살과 40살의 나이에 4연승을 거두며 자신의 존재감을 팬들에게 깊이 각인시키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글로버 테세이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