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윌리엄스 감독 \'뭐 묻은거 없지?\'
KIA 윌리엄스 감독. 사진 | 스포츠서울 DB

[광주=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피닉스보다 더 덥네요.”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한국 특유의 더위에 혀를 내둘렀다. 4일 영남 지방에 처음으로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의 풍경도 어느덧 한여름이됐다. 홈 팀 선수들이 몸을 풀 시간인 3~4시 경에는 기온이 31도까지 올라간 상태였다.

선수단 사전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실로 들어선 윌리엄스 감독의 얼굴은 벌겋게 익어 있었다. 사실 윌리엄스 감독도 더위를 견디는 법에는 일가견이 있다. 미국 남부 지역인 애리조나에서 선수부터 코치까지 오랜 기간 생활했는데, 당시 머물던 도시 피닉스는 여름 평균 최고기온이 40도가 넘어갈 정도로 무더운 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피닉스는 습하진 않다. 여기는 습하니까 더 더운 것 같다”며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본격 찜통더위가 시작되면 KBO리그의 일정은 더 빡빡해진다. 장마가 시작되면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까지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전 구단이 이를 벌써부터 대비해 선수단을 관리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는 “경기 운영은 달라질 게 없겠지만, 훈련 방식에는 차이가 생길 것이다. 홈구장에는 실내 케이지가 있어 선수들이 햇빛을 피해 타격 훈련을 할 수 있다. 체력 안배에 신경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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