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푸
한국전을 지휘할 브라질 ‘마 리 오 자 갈 로’(축구감독,71) 감독과 주장 카푸(축구선수,AS 로마,Cafu) 선수가 상암경기장에서의 훈련에 앞서 숙소인 하이얏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주장 카푸가 심각한 표정으로 질문의 답을 생각하고 있다. [하이얏트 호텔]취 재 일 : 2002-11-19취재기자 : 배우근출 처 :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브라질 레전드 카푸(50)가 아들에게 남기는 편지를 공개했다.

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는 카푸가 심장마비로 향년 30세에 요절한 아들에게 남기는 편지를 전했다. 카푸는 아들과 축구하던 중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로 사랑하는 아들을 지난해 떠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편지에서 카푸는 “2019년 9월 4일은 내 삶에서 잊지 못하는 날”이라며 “신은 겨우 서른 살이었던 내 아들을 데려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상 어떤 것들로도 설명할 수 없다. 내 품에서 내 아들을 잃었다. 그를 구하고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는 떠났다. 공허했고 끔찍한 기억”이라면서도 “하느님이 그를 데려갔다고 믿기에 좋은 것으로 갔을 것”이라고 위안 삼았다. 그러면서 “어떤 부모도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런 경험을 하지 않기를 기도한다”라고 마무리했다.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카푸는 현역 시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콘티넨탈컵, 클럽 월드컵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현재 카푸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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