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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시즌 초반 승부수를 던져야 K리그는 최종 성적이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축구연맹은 9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시즌(2014~2019)동안 초반 7경기 성적이 해당 시즌 최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비교 분석 방법은 현재 5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 경기 수와 비례한 지난 6시즌의 경기 수였다.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수가 38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됐다. 그런 탓에 어느 때보다 시즌 초반 성적이 중요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프로축구연맹의 분석 결과 K리그는 원래 시즌 초반 성적이 최종 성적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즌 초반 성적에 따라 파이널A 진출(K리그1)과 플레이오프 진출(K리그2), 우승팀, 강등팀 등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연맹의 분석에 따르면 K리그1 초반 7경기에서 6위 이내에 안착한 팀은 72%의 확률로 스플릿라운드 파이널A에 진출했다. 6시즌 평균 팀 수를 따져보면 평균 4.33팀으로 초반 4위 안에 들기만 한다면 파이널A 진출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시즌 초반 1위를 유지해야 66.7%의 확률로 시즌 말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 최근 6시즌 중 4시즌은 1위를 그대로 유지한 전북이 3차례(2015·2017·2018), 서울이 1차례(2016)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2(2부) 역시 6시즌 중 4시즌 1위를 기록한 대전(2014), 안산 경찰청(2016), 경남(2017), 광주(2019) 등이 우승해 다이렉트 승격의 기회를 손에 쥐었다. 플레이오프 진출권(4위 또는 5위 이내)에 머문 팀이 승격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한 팀의 수는 2.33팀이었다.
강등권 역시 예측 가능했다. K리그1에서 지난 6시즌 중 4시즌 초반 7경기 강등권(10~11위)을 헤매던 팀이 실제로 강등된 확률은 66%였다. 대전, 부산(2015), 광주(2017), 전남(2018), 제주(2019) 등이 시즌 초반 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2부로 강등됐다.
결국 K리그는 시즌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는 게 결과로 나왔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 역시 “시즌 초반 1위를 선점하는 게 의미 있다는 분석”이라며 “이전 시즌 기록에 비춰봤을 때 6위 이내의 팀이 현재 상당히 유리하다. 그러니 시즌 막판까지 가지 않고 현재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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