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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 인턴기자]KBS 본사 몰카범 지목에서부터 송중기 열애설 당사자 신상공개까지,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무차별적인 폭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 송중기가 대형 로펌 소속 변호사와 열애중이라는 루머가 나돌자 그의 소속사 하이스토리 디앤씨는 1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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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소속사 측은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송중기)에 대한 근거 없는 억측과 허위사실을 작성 및 유포하는 유포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라며 “당사는 소속사로서 아티스트(송중기)의 소중하고도 기본적인 권익을 지키고자 당사 아티스트에 대한 속칭 찌라시, 악성 루머의 최초 작성자 및 유포자, 악의적 비방을 일삼는 악플러 등에 대해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린다”며 경고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무색하게 보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송중기와 열애설이 난 비연예인 변호사의 신상 정보를 공개해 문제가 됐다. 가세연은 지난 11일 ‘송중기의 그녀 전격 공개’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상대 변호사 A씨의 실명과 얼굴 프로필을 공개했다.
김용호 전 연예부장이 “송중기와 열애설이 난 여성은 국내 한 대형로펌 소속이다. 검사 출신의 변호사다. 이 로펌은 송중기의 이혼 소송을 맡았다”라며 “당시 소송을 맡았던 세 변호사 중 한 명이 직계 후배인 A를 식사 자리에 부르면서 송중기와 처음 만나게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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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가세연’은 KBS 본사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범인이 KBS 32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며 해당 개그맨을 지목하기도 했다. KBS 본사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용의자가 KBS 공채 개그맨 중 한명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가세연’은 2일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당 개그맨의 사진을 올리며 우회적으로 용의자를 공개했다.
이에 용의자로 지목된 개그맨의 이름은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떠돌았고, 해당 개그맨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서울경찰청은 8일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KBS 연구동 건물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용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자수한 개그맨 A씨의 집을 지난 2일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가로세로연구소’의 사건 관계자 신상 폭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신장시키는 것보다 가짜뉴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위험이 더 크다. 특히 송중기 열애설과 같은, 개인 사생활이 관련된 이야기는 국민의 알 권리 신장을 위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 알 권리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필요한 정보’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보를 폭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eunjae@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