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배우 강지환. 최승섭기자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드라마 촬영 중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1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3)이 상고했다.

18일 수원고법에 따르면 강지환 측은 원심과 같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2심 판결에 불복, 지난 17일 상고장을 제출했다.

강지환 측은 재판 과정에서 2건의 공소사실 중 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준강제추행 혐의는 일부 부인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준강제추행 피해자의 경우 사건 당시 항거불능 상태에 있지 않았으며, 피해자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게 강지환 측의 주장이다.

강지환 측이 상고하면서 이른바 ‘강지환 성폭행 사건’의 최종 판결은 대법원의 판단에 맡겨졌다.

반면 강지환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이 내린 형이 너무 적다는 취지, 즉 양형부당만을 이유로 항소해 2심에 임했던 터라 상고장을 제출하지는 않았다.

강지환은 앞서 지난해 7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스태프 1명을 성폭행하고 다른 스태프 1명을 추행한 혐의(준강간 및 준강제추행)로 기소됐다.

TV조선 ‘조선생존기’의 주인공 한정록으로 출연 중이던 강지환은 이때문에 드라마에서 중도 하차했고, 배우 서지석이 대타로 투입되는 사상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1심은 지난해 12월 5일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그에게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2심 또한 지난 11일 원심과 동일한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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