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 박상원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두산 김태형 감독을 찾아 꾸벅 인사했다. 김 감독도 반가운 표정으로 그를 맞이해 몇 마디 주고 받았다.
팀 워밍업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 긴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김 감독은 박상원의 어깨를 다독이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정진호 등 두산 출신 선수들보다 더 반갑게 맞이하는 인상마저 풍겼다. 특별한 인연이라도 있는 것일까.
김 감독은 “(박)상원이 아버지가 초, 중학교 선배님이시다. 어릴 때부터 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봐왔으니 삼촌과 조카 관계 정도로 볼 수 있다. 하도 정답게 얘기를 나눠 좋은 덕담이라도 했는지 궁금했다. 김 감독은 싱긋 웃더니 “아버지 뭐하시냐고 물었는데 ‘모른다’더라”며 껄껄 웃었다.
짧은 대화 뒤 어깨를 토닥이며 껄껄 웃은 이유였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