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6 08;37;56
칼레가리의 사과 영상.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했던 아스널 팬TV(AFTV) 해설자 클로드 칼레가리가 사과 영상을 올렸다.

칼레가리는 앞서 지난 13일 토트넘과 아스널의 ‘북런던’ 더비 해설 중 손흥민에게 ‘DVD’라고 불렀다. ‘DVD’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거리 노점에서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한 것에서 유래한 인종차별적 용어다. 칼레가리는 손흥민이 경기 종료 직전 교체될 때 해설로 당시 “‘DVD’가 가고 있다”라며 비하했다.

AFTV 책임자인 로비 라인은 공개 사과와 함께 칼리가리의 출연을 무기한 정지시켰다. AFTV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런 뜻이 아니었다”며 “또 하나의 DVD가 출시됐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둘러대는 것에 불과했고 아스널 구단 역시 AFTV의 잘못을 지적했다.

칼레가리는 자신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자 개인 SNS를 통해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내 말에 불쾌감을 느낀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사람들이 왜 불쾌해하는지 완전히 이해한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나는 손흥민을 선수로서 존경한다. 토트넘 팬과 손흥민 그리고 그의 가족에게 사과한다”라며 “(인종 비하)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사과 뿐이다. 고통을 준 것이라면 미안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pur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