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엠블럼.출처 | 공식 홈페이지
국내 프로야구가 정상의 인기를 누리면서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못지 않은 이색 관중이 들어차고 있다. 때론 선수보다 더 유명인사로 통할 때가 많다. 독특한 분장과 개성 있는 캐릭터로 전광판, 중계화면에 등장해 시선을 끈다.

야구 팬.출처 | 방송 캡처
한화엔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소속의 브라이언 윌슨과 닮은꼴로 유명한 남성 팬이 있다. 윌슨의 독특한 수염을 따라 한 채 야구장을 찾는다. 어느새 한화의 독보적인 괴짜 팬으로 소문이 났다. LG엔 '오리甲'이라 불리는 팬이 유명하다. 더운 여름에도 항상 오리 탈을 쓰고 열띤 응원을 펼친다. 기이한 캐릭터는 야구 애호가들도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LG 선수들에게도 흥미를 불러일으키며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두산의 '돼지 4형제'는 칼군무로 유명하다. 아이돌에게만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다. 돼지 4형제에게의 춤사위를 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다. 치어리더의 응원이 끝나면 한쪽 난간에서 자신들의 음악에 맞춰 절도 있는 춤을 춘다. 동작은 어설프지만, 치어리더만큼 환호받는다. '난간 돼지'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선수와 팬의 사기를 높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며 두산의 명물로 알려졌다. 넥센에는 ‘테드찡’이라는 열혈 팬이 있다. 홈경기, 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넥센이 경기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따라간다. 이미 언론에도 여러 번 노출이 됐는데 넥센을 따라다니기 위해 직장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괴짜팬'은 국내 야구 흥행의 보이지 않는 손 구실을 하고 있다. 볼거리가 풍성해지고 이야깃거리가 늘어나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다. 어느덧 선수, 치어리더 뿐 아니라 괴짜 팬을 보기 위해 관중이 몰리기도 한다.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다. <온라인뉴스팀 신혜연 인턴기자 heilie@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