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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의 탄탄한 제조력을 토대로 의외의 상품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그동안 쌓은 탄탄한 제조력으로 의외의 상품을 선보이는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소 생뚱맞아 보이는 제품을 내놔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간판제품의 강점을 간접적으로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드리선은 주력상품인 유기농 순면 생리대에 사용되는 미국면화협회 인증 100% 자연 목화를 화장솜에 적용했다. 오드리선 측은 부드러운 사용감과 뛰어난 흡수력을 자랑하는 자연 목화를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비책이라고 귀띔했다.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중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오드리선 화장솜을 직접 사용해봤다는 한 소비자는 “솜이 스킨을 빠르게 흡수하면서도 모양 변형과 보풀을 일으키지 않는 것을 보고 오드리선 생리대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오드리선의 경우 브랜드 론칭 3년 만에 국내 탑5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올리브영과 같은 드러그스토어는 물론 백화점, 대형마트, 약국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오드리선 관계자는 “생리대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브랜드 충성도가 매우 높은 편인데 화장솜을 통해 제품을 간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신생 브랜드가 갖는 약점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참고자료] 오드리선 내추럴코튼 화장솜
오드리선 내추럴코튼 화장솜. 제공|오드리선

편안함을 강점으로 내세운 의류 브랜드 세컨스킨은 이음매를 없앤 심리스 제조 공법을 접목한 홈퍼니싱 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화학·인위적 공법을 최소화 한 쿠션 등을 통해 피부에 자극 없는 편안함과 컬러감을 자랑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속옷 브랜드 쌍방울그룹은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전북 익산시 국가산업단지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마스크 생산 설비를 갖추고 마스크를 선보였다. 좋은 소재를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는 점이 브랜드 정체성과 맞아 떨어져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쌍방울그룹은 최근 마스크 유통업체 지오영과 708억 원 규모의 마스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쌍방울이 제작한 마스크는 내년 7월까지 지오영 직거래 약국(1만4000여곳)에 공급된다.

LF 헤지스는 구리 파우더를 입힌 특수 원사를 사용한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자외선 차단, 항균, 소취 기능이 있으며 스트레치 기능성과 심리스 기법을 적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KCG 인삼공사는 정관장 홍삼과 유기농 원료를 활용한 반려동물 사료 ‘지니펫’을 선보이고 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다른 원료와 달리 사람은 물론 동물에게도 효능이 적용되는 자연건강식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자식에게 먹이듯 재료 하나하나 챙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와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반응이다. 그 결과 해외브랜드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료 시장에서 지니펫은 매년 35% 이상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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