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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무서워요.”
LG 손주인이 새로운 3루 주인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후반기들어 정든 2루를 떠나 3루로 자리를 옮긴 손주인은 공격과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LG 상승세에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양상문 감독도 “(손)주인이가 3루를 맡아주면서 박경수 김용의 등을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 공수에서 가장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하고 있어 시즌 끝까지 3루를 맡겨볼 생각”이라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본격적인 3루수로 나서기 시작한 7월 26일 잠실 롯데전부터 12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3안타 타율 0.351로 고감도 타율을 뽐내고 있다. 특히 주자가 있을 때 0.417, 득점권에서 0.429를 때려내며 타선에 숨은 뇌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공격에서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는 중이다. 프로입단 후 전천후 내야수로 각광받은 손주인은 LG 유니폼을 입은 지난해 안정적인 2루수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뒤 올해 자신의 장기를 살려 건실한 수비로 내야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특히 강습타구에 대한 대처가 좋아 상대 오른손 강타자들의 안타성 타구를 수차례 잡아내는 등 지난 6월 퇴출된 조쉬 벨의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게 한다. 하지만 본인은 부담스럽다. 그는 “타구가 워낙 빨라 정말 무섭다. 죽을 힘을 다 해 수비하고 있는데, 하루에도 수십번 내자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며 웃었다. 3루로 돌아선 뒤 공격력이 더욱 좋아졌는데도 “떨어질 때 됐다”며 자신을 낮췄다.
누구보다 성실한 자세로 훈련에 임하는 땀의 대가를 LG 이적 후 조금씩 받고 있는 손주인이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내야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잠실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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